“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 준수했다” 축구협회, 논란의 전력강화위 '10차 회의록' 공개
[포포투=김아인]
홍명보 감독이 10월 A매치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제10차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록 공개를 요구한 뒤 하루 만에 대한축구협회(KFA)가 회의록을 공개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절차에 대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6월 21일 열린 제10차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록을 공개한다고 알렸다. 공개된 회의록은 PDF파일로 15페이지 분량의 내용이 담겼다.
KFA는 “10차 회의는 금번 감독선임에 있어 공식적으로 열린 마지막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로 해당 회의에서 홍명보감독과 외국인 후보자 한명이 공동으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고 최종 감독선임 후보자는 위원장이 결정하여 협회에 추천하는 것으로 만장일치 위임됨을 결론으로 종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감독 최종 후보자 결정의 전권을 위임받은 정해성 위원장은 10차회에서 추려진 5명의 후보를 3명으로 좁히고 2명의 외국인 후보자를 먼저 화상 면접을 통해 검증을 실시한 후 홍명보감독을 1순위, 외국인 후보자 2명을 2, 3순위로 최종 협상 대상자 순위로 결정하였으며 관련내용을 협회장 보고 후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을 하였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KFA는 “이후 이임생 KFA 기술총괄이사가 감독선임의 후속업무를 진행하여 최종 후보자 3명을 대면 협상면담을 진행하였고 최종 1순위였던 홍명보 감독으로 최종 결정을 하여 이사회에 추천 하였다. 이에 이임생 기술이사는 10차 회의 이후 정해성 위원장이 결정한 최종 후보자 대상자들을 이어받아 대면 면담을 통해 확인 및 협상 업무를 진행한 것이다”고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후속업무를 넘겨받은 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우리 협회는 1순위 홍명보 감독을 내정발표(24년 7월7일)하고 이후 협회 이사회 서면결의(24년 7월10~12일)를 거친 후 최종 선임발표(24년 7월13일)을 함으로써 선임절차를 준수하였음을 알려드린다”고 선임 과정에 문제가 없었음을 확인했다.
홍명보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KFA는 검증 절차도 마쳤다고 강조했다. KFA는 “또한 홍명보 감독도 기타 후보자들과 동일하게 전력강화위 회의에서 경기영상을 준비하여 분석(9차회의)를 진행 하였으며 위원회 기간 중 정해성 위원장께서 직접 울산경기 참관을 하는 등 사전에 재검증을 하였음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상기 회의록은 홍명보 감독을 제외한 참석인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고자 익명처리하였으며 회의록 참고시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감독선임 후보자들은 익명으로 하되 개인 구분을 하였음을 참고하시기 바란다”고 알렸다.
앞서 홍명보 감독은 9월 3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10월 A매치 소집 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홍명보 감독은 지난 24일 국회 현안질의에 참석한 이후 “억울한 부분도 있다. 협회에서 투명하게 모두 공개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저도 답답하다. 이번에 국회 현안 질의를 통해 여러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결과적으로 하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억울함도 있다. 정상적인 과정을 거쳤다고 들었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해서 대표팀 감독을 수락하게 됐다. 국회에 가보니 제가 들었던 부분과 다른 것이 있었다.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전원 수락을 받았는지 여부도 있다. 저는 협회가 전체 회의록을 공개했으면 좋겠고, 10차 회의록이라도 공개를 해서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 투명하게 검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저도 알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있다”며 10차 회의록을 공개했으면 좋겠다고 드러냈다.
이어 “문체부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10월 A매치 경기를 잘 소화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오는 2일에는 문체부에서 지난 7월 중순부터 대표팀 감독 선임 관련 진행한 감사 중간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한편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 위치한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3차전에서 요르단과 맞붙고, 15일에는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4차전을 가진다.
사진=KFA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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