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시장 '대장주' 소형 오피스텔… 거래량도 '최고'

'전월세 전환율' 꾸준한 상승세
소형 중심 월세 늘고 전셋값도 올라
지난달 6.23%… 1월比 0.12%p↑
전월세 거래량도 60㎡ 이하 66%
사진=중부일보DB

경기지역 오피스텔의 월세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전세가격은 꾸준히 하락세를 기록하며 전월세전환율 또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월세 수요가 높은 소형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월세 비중이 늘어나며 전월세전환율이 상승하는 모양새다.

29일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지역 오피스텔의전월세 전환율은 6.23%였다. 올해 1월(6.11%) 대비 0.12%p, 전년 동기(5.91%)와 비교해서는 0.32%p 상승한 수치다.

전월세 전환률은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로 전환율이 높을 수록 월세가 비싸다는 의미이다. 전세보증금 1억 원을 기준으로 전월세전환율이 6%라고 가정했을 때 1년치 월세는 600만 원(월 50만 원)인 셈이다.

규모별로 따졌을 때 40㎡ 이하는 6.35%로 경기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계속해서 40~60㎡는 5.66%, 60~85㎡는 5.56%, 85㎡ 초과는 5.51%를 기록하며 오피스텔 규모가 커질 수록 전월세전환율이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규모가 작은 오피스텔일 수록 월세 수요가 높게 나타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보면 지난달 경기지역의 60㎡ 이하 오피스텔의 전월세거래량은 총 5천294건이었다. 이중 66.1%에 해당하는 3천499건이 월세거래량로 나타났다.

이어 60~85㎡는 35.9%(665건 중 239건), 85㎡ 초과는 40.1%(66건 중 27건)의 월세 비중을 기록하며 규모가 클수록 월세보다 전세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전문가는 비교적 자금력이 크지 않아도 되는 소형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월세 수요가 늘어난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주선 한양대학교 부동산융합대학원 교수는 "중대형 오피스텔은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풍부한 수요자들이 입주하는 만큼 월세보다는 전세 수요가 많은 것"이라며 "반대로 소형 오피스텔은 자금력이 부족한 수요자들이 주로 입주하게 되는 만큼 월세 비중이 높고, 그만큼 월세 가격 상승세가 중대형 오피스텔에 비해 가파르다"고 설명했다.

이성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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