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안 본 아빠들은 없다" 걸작 중에 걸작이라 불리는 영화

1994년 홍콩, 왕가위 감독은 도시의 고독과 사랑을 독특한 시각적 언어로 풀어낸 중경삼림을 내놓았다.

이 영화는 개봉 직후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으며, 국내에는 1995년 9월 정식 소개되어 수많은 영화 팬들의 인생작으로 자리 잡았다.

영화의 전반부는 만우절에 연인과 헤어진 경찰 223(금성무 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실연의 슬픔을 달래기 위해 유통기한이 자신의 생일까지인 파인애플 통조림을 모으던 그는 우연히 술집에서 금발의 마약 밀매상을 만난다.

경찰 223에게 만우절은 사랑이 거짓말처럼 끝난 날이다.

그는 매일 유통기한이 5월 1일인 통조림을 사며 헤어진 연인을 기다리는 행위를 통해 상실감을 표현한다.

통조림의 유통기한은 영화 전반을 관통하는 중요한 메타포로 활용된다.

이는 관객들에게 시간에 대한 깊은 인상을 남긴다.

술집에서 마주친 금발 머리의 밀매상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풍긴다.

경찰과 범죄자라는 상반된 위치에 있는 두 사람은 하룻밤을 공유하며 각자의 고독을 마주한다.

중경삼림의 완성도를 높인 결정적 요인은 왕가위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과 크리스토퍼 도일, 유위강 촬영 감독의 협업이다.

스텝 프린팅 기법 등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영상미가 도입되었다.

흔들리는 카메라와 원색적인 조명은 홍콩이라는 공간의 역동성과 혼란스러움을 동시에 담아낸다.

이러한 촬영 기법은 이후 수많은 영화와 광고에 영감을 주는 교본이 되었다.

영화는 단순히 남녀의 사랑 이야기에 머물지 않고 범죄 스릴러의 요소를 차용한다.

밀매 현장의 긴박함과 실연당한 남자의 서정적인 감각이 기묘하게 섞이며 독보적인 분위기를 형성한다.

구글 사용자 94%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큼 이 작품은 세대를 초월한 지지를 얻고 있다.

1시간 37분이라는 상영 시간 동안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도시 남녀의 감수성은 지금 봐도 세련미를 잃지 않는다.

속편 격인 타락천사로 이어지는 왕가위 감독의 세계관은 이 작품을 통해 완성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품의 대중적 성공에는 음악적 요소가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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