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수입 5천만 원”… ‘개콘’ 전성기 때 돈 쓸어 담던 개그맨, 지금은 뭐하고 살까?

“그때는 CF만으로 한 달에 5천만 원을 벌었습니다.”

‘개그콘서트’가 황금기를 달리던 시절, 영국 귀족 세바스찬으로 전국을 휘어잡았던 개그맨 임혁필. 잘생긴 외모도 아닌데 무대에 서기만 하면 폭소가 터졌고, 그는 순식간에 스타 반열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웃음 뒤에는 말 못 할 고민이 있었습니다. 턱의 비대칭, 부정교합, 그리고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 그는 결국 개그 인생의 정점에서 양악수술을 감행했습니다. 상하좌우 턱뼈를 절단하는 대수술이었고, 그 고통은 말로 다 할 수 없었습니다. “마취 풀릴 때 손톱으로 간호사를 긁을 수 있다더라”며 손톱까지 깎고 들어갔다는 일화는 당시의 공포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수술 후유증과 회복기를 지나면서 그는 자연스럽게 무대에서 물러났고, 대중은 그의 이름을 잊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또 다른 재능으로 새로운 무대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림’, 예술가 임혁필의 두 번째 인생이 시작된 거죠.

사실 그는 개그보다 먼저 서양화를 전공한 진짜 화가 출신이었습니다. 한때 웃음으로 사람을 울렸다면, 이제는 샌드아트라는 감성 퍼포먼스로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부산 코미디페스티벌에서 예술과 개그를 결합한 무대를 선보이며, 다시금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한 번 무대의 사람이었던 이상, 난 다른 방식으로 다시 조명받고 싶었어요.”

임혁필은 지금도 여전히 무대 위에서, 다만 예술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관객과 마주합니다. 전성기 수입도, 대중의 관심도 다 버리고 택한 진짜 ‘자기 길’.
그는 사라진 게 아니라, 더 깊은 무대로 내려간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