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I로 싸우는 무인수상정... 국내 무인함정 솔루션 현황은

김서연 기자 2024. 10. 12.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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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연구소(ADD)는 지난 10일 경남 진해에서 '군집 무인수상정 운용기술' 입증을 위한 해상 시연에 성공했다.

무인수상정(USV)은 유인 함정에 비해 크기가 작아 군집으로 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한화시스템의 무인수상정 해령에는 인공지능 기반 자율운항 및 충돌회피 기술, 무인 자율 접안 기술 등이 탑재됐다.

카타르·사우디 등도 무인수상정(USV)·무인잠수정(UUV) 운용 및 입찰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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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국방과학연구소가 해상 전장의 새로운 게임체인저인 군집무인수상정 운용기술 시연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방호 전투를 위한 군집 무인수상정 기동 장면이다. /사진=뉴스1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지난 10일 경남 진해에서 '군집 무인수상정 운용기술' 입증을 위한 해상 시연에 성공했다.무인수상정(USV)은 유인 함정에 비해 크기가 작아 군집으로 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적의 유인정 5척이 기습 침투하는 상황에서 인공지능 센서를 탑재한 무인수상정(길이 6.5m, 폭 2m, 최대 속도 20노트(37km/h))10척이 방호전투를 수행하는 시나리오로 진행됐다.

이번 시연은 세계 최초로 군집 무인체계에 인공지능 강화학습을 적용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약 40분간 인공지능 알고리즘 강화학습으로 산출한 임무 계획을 전장 상황에 맞게 대응하며 임무를 수행했다.

업계는 수주 경쟁에서 ▲소프트웨어 ▲수주 이력 ▲가격 ▲추진·통신 시스템을 주요 평가 요소로 본다. 무인수상정을 제작·생산하는 주요 기업들은 미국의 L3해리스·텔레다인, 이스라엘의 엘빗시스템즈, 스웨덴의 사브AB 등이 있다. L3해리스는 무인수상정 '아라비안 폭스' 2대를 바레인의 미 5함대 제59 태스크포스에서 운영하고 있다.

무인체계가 본격화됨에 따라 팔란티어, C3. AI, BigBear. AI 등 AI·데이터 분석 기업들도 미 증시에서 주목받는다.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AI는 한화 약 12조1491억원으로 추산된다. 연평균성장률은 12.5%로 2029년 22조 13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무인수상정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HD현대는 '테네브리스', LIG넥스원은 '해검'을 팔란티어와 협력해 개발 중이다. 팔란티어는 빅데이터 분석 전문 AI 기업으로 넵튠스피어(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에 기여했다. 2024년 상반기 팔란티어의 방산부문 매출은 전체 매출의 53%에 달하는 1조 259억원이다. 주요 매출처는 미국 CIA(중앙정보국) 등 주요 정부 기관이다.
우리 군은 국군의 날 시가행진 행사에서 개발 중인 무인 잠수정을 공개했다. /사진=김서연 기자
무인함정 분야(USV·UUV)에서 자체 데이터분석·AI 역량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은 한화시스템이다. 한화시스템의 무인수상정 해령에는 인공지능 기반 자율운항 및 충돌회피 기술, 무인 자율 접안 기술 등이 탑재됐다. 다만 소프트웨어 등에서 LIG넥스원의 해검에 비해 완성도가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형곤 국방기술학회 센터장은 "해외기업과의 협력은 가시적인 성과가 중요한 개발단계에서 필요한 선택"이라면서도 "전력화 시기를 대 자체적으로 우리의 상황에 맞게 프로그램을 보완·개발할 수 있도록 독자 개발은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고 했다. "수출에서도 무인체계 소프트웨어 자체 개발은 더욱 필수적"이라 덧붙였다.

무인함정은 병력감소 시대에 떠오르는 해군 무기체계다. 저렴한 기술로 대형 함정, 대형 능동 레이더 어레이를 보완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실전 효용성을 입증한 바 있다. 에릭 레이븐 미 해군 차관은 2025년 회계연도 예산안을 발표하며 무인체계 확대 계획을 밝혔다. 카타르·사우디 등도 무인수상정(USV)·무인잠수정(UUV) 운용 및 입찰 계획 중이다.

한편 지난 4월 ADD는 국방 인공지능 사업 및 정책 개발을 위해 인공지능 센터를 출범해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 중이다. ADD 관계자는 "유·무인복합체계가 방산업계의 주요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만큼 인공지능 사업 관련해서 기술개발·투자 등에 적극적으로 임할 예정"이라 말했다.

김서연 기자 ks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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