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ICBM 발사 때 온 김정은 딸은 둘째 김주애로 판단”

정보위 여당 간사가 밝혀
“미래세대 안보 책임 의지 보여주기로 추측”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인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을 시험발사하는 현장에 리설주 여사와 자녀로 보이는 여아와 동행한 모습을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장에 대동한 딸은 둘째 김주애라는 국가정보원의 판단이 22일 공개됐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정보위 비공개 전체회의를 진행하던 중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에서는 ICBM 발사 때 (김 위원장과) 같이 온 딸을 둘째 김주애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확인해줬다”고 말했다.

앞서 ICBM 시험 발사 현장의 영상 및 사진 공개로 김 위원장의 자녀 동행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자녀가 둘째 김주애라는 추정이 나왔지만 정보당국의 공식 확인은 처음이다.

유 의원은 정보위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보통 10살 정도 여아로서는 (키 등이) 좀 크고 해서 (김주애가 맞는지) 다소 의혹이 있었지만, 기존에 (김주애가) 키도 크고 덩치가 있다는 국정원의 정보와 일치했다”며 “국정원에서도 김주애라고 판단한다고 확인해줬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딸을 데리고 나온 이유에 대해선 “미래세대의 안보를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나온 것으로 (국정원이) 추측한다고 말했다”고 유 의원은 전했다.

김 위원장의 나머지 자녀 이름 등에 대해선 “(국정원에서) 아직까지 확인해주는 작업은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유 의원은 전했다.

북한 공식매체인 조선중앙TV는 김 위원장이 지난 18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ICBM 화성-17형 시험 발사를 참관한 사실을 지난 20일 보도하면서 배우자 리설주 여사와 딸의 동행 사실을 알렸다. 공개된 영상에는 김 위원장이 10세 안팎의 아이와 ICBM 옆을 걸어가는 장면 등이 담겼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