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커스 래시포드와 루벤 아모림 감독의 관계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부임 불과 며칠 만에 악화되며 회복이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 래시포드는 최근 12경기 동안 단 한 차례도 선발 출전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적 시장 마감 전 팀을 떠나길 원하고 있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두 사람의 갈등은 12월 1일 에버튼전 이전부터 시작됐다. 래시포드는 해당 경기에서 두 골을 기록하며 4-0 승리에 기여했지만 이후 선발로 출전한 경기는 단 한 차례뿐이었다.
문제는 아모림 감독이 에버튼전을 앞두고 래시포드가 밤에 외출했다고 판단하면서 불거졌다. 감독은 래시포드의 프로 정신을 문제 삼았고, 이에 대해 래시포드는 강하게 반박하며 "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건가요? 증거를 보여주세요"라고 맞섰다.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완전히 틀어졌고, 회복될 가능성도 희박해졌다.
래시포드의 파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도 그는 벨파스트에서 음주 후 훈련을 빠져 벌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에버튼전 이후 잠깐씩 출전했던 래시포드는 맨체스터 시티전 원정 명단에서 제외된 후 단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아모림 감독은 그의 제외 이유로 "훈련 태도, 식습관, 동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언급하며 철저한 원칙을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래시포드는 최근 인터뷰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이적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자신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으며, 이는 구단주 짐 래트클리프가 자신의 높은 주급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아모림 감독에게 방출을 지시했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빅클럽 중 그를 영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팀은 없으며, 높은 주급이 협상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의 태도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매일 최선을 다하지 않는 선수를 쓰느니 차라리 63세 골키퍼 코치를 출전시키겠다"고 강경한 발언을 하며 더 이상의 기회를 주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결국 래시포드는 아스톤 빌라로 임대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