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임헌섭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3일부터 모든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 어떤 완성차 업체가 영향을 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아메리칸대학교 코고드 경영대학원의 2024년 미국산 자동차 지수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산 부품 비율이 80% 이상으로 가장 높은 브랜드로 평가받는다. 특히 모델3 퍼포먼스는 87.5%의 비율을 기록했으며, 모델Y(85%), 사이버트럭(82.5%), 모델S와 X(각 80%)도 상위권에 속한다.
포드는 머스탱의 세 가지 모델이 미국산 부품 80% 이상을 사용하며 테슬라 다음으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단, 독일산 게트라그 수동 변속기를 사용하는 머스탱 GT 수동 모델은 73%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자동차와 토요타, BMW 등 외국 브랜드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엘란트라 N(아반떼 N), 스바루 BRZ, 토요타 GR86 및 GR코롤라, BMW M3·Z4 등 일부 인기 모델은 미국산 부품 비율이 1%에 불과하다.
특히 일본산 자동차는 미국 전체 수입차의 28.3%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조치로 인해 닛산, 토요타, 혼다의 주가는 각각 2.2%, 2.7%, 3.0% 하락했다.
이번 관세 도입은 미국 소비자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이며, 향후 무역 협상과 정책 변화에 따라 그 영향은 계속 확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