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꿈을 키웠던 그 코스에서 다시 선두…3년 만의 우승 도전
사흘 합계 22언더파..셰플러에 1타 차 리드
2012년 PGA Q스쿨 열렸던 같은 코스
프로 활동 초기엔 훈련 코스로 이용하며 꿈 키워
2021년 이후 같은 코스에서 5년 만에 우승 재도전
김성현 공동 37위 미끌..이승택 2연속 컷 탈락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시우가 특별한 인연이 있는 코스에서 다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시즌 초반 안정적인 출발과 과거 좋은 기억이 살아 있는 코스가 3년 만의 정상 도전을 뒷받침하고 있다.

전날 2라운드까지 16언더파를 때려내며 상승세를 이어간 김시우는 이날도 출발이 좋았다. 10번 홀에서 경기에 나서 버디로 기세를 올린 김시우는 까다로운 바람 속에서도 큰 흔들림 없이 경기를 풀어갔다.
김시우는 “초반 두 개의 파5 홀에서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해 조금 신경이 쓰이긴 했지만, 전반 마지막 9번 홀에서 좋은 파를 지키면서 흐름을 다시 잡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번 대회는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경기하는 프로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선수들은 라킨타 코스와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를 나눠 한 차례씩 경기한 뒤 54홀 성적으로 본선 진출자를 가린다. 최종 4라운드는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에서 열려 우승자를 결정한다.
김시우에게 이날 가장 큰 고비는 3번 홀이었다. 왼쪽 뒤쪽에 꽂힌 핀과 좌측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겹치며 난도가 크게 높아졌다. 김시우는 “거리도 195야드 정도로 길었고 바람까지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그린에 올려 두 퍼트로 마무리하자는 생각이었는데 뜻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잘 넘긴 게 오히려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 홀에서 보기를 적어낸 김시우는 곧바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리듬을 되찾았다.
퍼팅 감각 회복도 선두 도약의 핵심 요인이다. 김시우는 “지난주 소니오픈 때보다 훨씬 나아졌다. 최근 이틀 동안 퍼팅이 잘되면서 경기 운영이 한결 편해졌다”며 “바람도 있었지만 지난주만큼은 아니었고, 점점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즌 출발도 나쁘지 않다. 김시우는 지난주 개막전으로 열린 소니오픈에서 공동 11위를 기록하며 2026시즌을 안정적으로 시작했다. 흐름을 이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도 선두로 나서며 시즌 초반 상승세를 분명히 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 코스는 김시우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김시우는 2021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고, 2012년 PGA 투어 진출을 위한 퀄리파잉 스쿨을 치렀던 장소도 바로 이곳이다. 프로 활동 초기에는 LA 인근에 거주하며 골프장이 있는 PGA 웨스트 일대를 훈련 코스로 활용했던 만큼, 코스에 대한 이해도가 남다르다. 김시우에게 가장 익숙한 코스이자 꿈을 키웠던 장소다. 이러한 기억과 경험이 까다로운 바람 속에서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이어지는 발판이 되고 있다.
김시우는 2023년 1월 소니오픈 이후 3년 만에 통산 5승에 도전한다. 이 대회에서 다시 정상에 오를 경우 2021년 이후 5년 만의 대회 두 번째 우승이 된다. 통산 5승은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8승)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이다.
세계랭킹 1위 셰플러는 21언더파로 공동 2위에 올라 김시우를 한 타 차로 추격 중이다. 김시우는 최종 라운드에서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을 벌인다.
김시우는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내일은 캐디 매니와 함께 최대한 즐기면서 경기하고 싶다”며 “우승을 의식하기보다는 한 샷, 한 샷에 집중하며 라운드 자체를 즐기는 것이 목표”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한국 선수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3라운드까지 공동 4위에 오르며 기대를 모았던 김성현은 이날 스타디움 코스에서 2타를 잃고 공동 37위로 밀려났다. PGA 투어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승택은 2오버파로 중간합계 6언더파, 공동 120위에 그치며 지난주 소니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컷 탈락했다. 김주형은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로 공동 50위에서 최종 라운드를 맞는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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