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자 못 찾은 ‘어메이징브루잉’ 파산 수순… 투자자 손실 확정

김종용 기자 2026. 1. 2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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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 1월 27일 15시 06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수제맥주 브랜드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가 인수자를 찾지 못하고 파산 절차에 돌입한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이를 발판으로 기업공개(IPO)까지 추진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제맥주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상장 계획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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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맥주 제품들. /어메이징컴퍼니 제공

이 기사는 2026년 1월 27일 15시 06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수제맥주 브랜드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가 인수자를 찾지 못하고 파산 절차에 돌입한다. 한때 국내 수제맥주 붐을 이끌며 실리콘밸리 기반 투자사로부터 자금을 유치했던 기업이지만, 업황 침체를 극복하지 못하고 경영권 매각에도 실패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에 자금을 투입한 벤처캐피털(VC)들의 투자금도 전액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23일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의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지난해 8월 기업회생 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진 지 약 반년 만이다. 회사는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여러 차례 연기해 왔으나, 지난 14일까지로 정해진 최종 시한을 지키지 못했다. 14일 이내 항고가 제기되지 않으면 회생절차 폐지 결정은 확정되고 파산 절차로 전환된다.

2016년 서울 성수동에서 브루펍으로 출범한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국내 수제맥주 시장을 대표하는 양조 업체로 꼽힌다. ‘도심 속 양조장’이라는 콘셉트로 입소문을 탄 뒤 ‘어메이징라거’와 ‘진라거’ 등의 제품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편의점과 대형마트, 해외 시장으로 유통망을 확대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성장세를 타고 2017년 알토스벤처스(지분율 16.19%)와 본엔젤스파트너스(5.55%)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국내 수제맥주 업계 최초로 실리콘밸리 자본을 유치했다. 이후 2021년에는 LB인베스트먼트(8.25%), 하나벤처스(8.25%), 카카오인베스트먼트(6.2%) 등이 참여한 시리즈B 라운드에서 총 110억원을 조달했다. 권현운 아이에스동서 회장의 아들 권민석 부회장이 지분 70%를 보유한 일신홀딩스(8.93%)와 생활가구 브랜드 일룸(1.63%)도 투자에 나섰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이를 발판으로 기업공개(IPO)까지 추진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제맥주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상장 계획을 접었다. 공장 증설 과정에서 늘어난 차입금도 재무 부담으로 작용했다. 오뚜기와의 협업 등으로 반전을 노렸지만, 낮은 마진율과 원재료비 및 물류비 상승 여파를 견디지 못했다. 2024년 감사보고서 기준 순손실은 29억원, 미처리 결손금은 139억원에 달한다.

파산 절차가 개시되면 법원이 선임한 파산관재인이 회사의 잔여 자산을 처분해 채권자들에게 배분한다. 다만 주요 재무적 투자자들이 전환우선주(CPS)와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보유하고 있어 회수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회생 및 파산 절차에서는 채권자 변제가 우선되는 반면, CPS와 RCPS는 법적으로 주식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임금과 세금 등 선순위 변제 대상인 재단채권이 먼저 처리되는 만큼 VC 투자자들에게 돌아갈 몫은 없을 가능성이 크다.

국내 수제맥주 업계 전반의 침체도 이어지고 있다. ‘곰표 밀맥주’로 이름을 알린 세븐브로이와 편의점 협업으로 성장한 와이브루어리 역시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 세븐브로이는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연장하며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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