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Q 영업이익 9.1조...파운드리 고전에 반도체 '뚝↓'

임동욱 기자 2024. 10. 3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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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사진은 1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2024.10.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삼성전자가 연결 기준 매출 79조987억원, 영업이익 9조1834억원의 3분기 실적을 31일 발표했다. '삼성 위기론'을 불러일으킨 반도체 부문(DS)의 영업이익은 3조8600억원으로 당초 전망을 밑돌았다.

삼성전자의 3분기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기존 최대 매출은 2022년 1분기 기록한 77조7800억원이다.세트 제품을 총괄하는 MX부문 매출은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3% 증가했고, DS부문은 하이엔드 메모리 판매 증가로 같은 기간 3% 늘었다.

영업이익은 DS부문의 인센티브 충당 등 일회성 비용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1조2600억원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도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 분기 최대 규모인 8조87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기록했다.

반도체 영업이익 3.8조...시스템LSI·파운드리 '고전'
부분별 실적을 살펴보면, DS부문은 매출 29조2700억원, 영업이익 3조86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비교적 선방했다. AI 및 서버용 수요에 적극 대응해 HBM(고대역폭메모리), DDR5, 서버용 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확대됐고, 전분기 대비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분기 대비 재고평가손 환입 규모 축소와 인센티브 충당 등 일회성 비용, 달러 약세에 따른 환영향 등으로 이익은 감소했다.

반면,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은 고전했다. 시스템LSI는 매출 극대화 및 재고 최소화로 매출은 늘었지만 일회성 비용 증가로 이익이 감소했다.

파운드리는 모바일 및 PC 수요 회복이 기대보다 부진한 가운데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5나노 이하 첨단 노드 중심으로 수주 목표를 달성했고, 2나노 GAA(게이트올어라운드) PDK(프로세스 디자인 키트)를 고객사에 배포해 제품 설계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DX 영업이익 3.37조..."플래그십 매출 확대로 이익률 확보"
DX부문은 매출 44조9900억원, 영업이익 3조3700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기기를 담당하는 MX는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신제품 출시로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이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펙이 향상되면서 재료비가 인상됐으나, 플래그십 제품 중심 판매로 매출이 확대돼 두 자릿수에 가까운 이익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네트워크는 사업자 투자가 축소되고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TV사업을 관장하는 VD는 전략 제품 판매에 주력하고 서비스 사업 매출을 확대해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이익이 증가했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AI 신제품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전장사업을 관장하는 하만은 매출 3조5300억원, 영업이익 3600억원을 기록했다. 소비자 오디오 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 구조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4분기 세트 사업 약세 예상, 성장폭 제한적"
디스플레이 사업을 맡은 SDC는 매출 8조원, 영업이익 1조51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고, 대형은 TV와 모니터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전분기 대비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다.

3분기 환영향에 대해 삼성전자는 "달러 및 주요 신흥국 통화 대비 원화 강세가 나타났다"며 "달러 거래 비중이 큰 부품사업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전사 영업이익에 약 5000억원의 부정적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4분기 전망에 대해 삼성전자는 " 반도체 부문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세트 사업의 약세로 성장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DS부문은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및 기술 리더십 확보에 집중하고, DX부문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AI 전략 강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동욱 기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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