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고독사 비극' 역대 최악…청년도 위험하다
【 앵커멘트 】 '가장 불행한 죽음'이라는 고독사, 1인가구 시대의 어두운 이면입니다. 관련 사망자는 지난해 3,600여명으로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았는데요. 중장년은 물론 청년도 예외가 없기 때문에,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지럽게 흩어진 살림살이와 쌓인 설거지 거리가 방치된 일상을 말해줍니다.
혼자 산 지 20여년 된 60대 남성 A씨에게, 지자체 지원 등을 통해 방문하는 돌봄활동가는 유일한 말동무입니다.
▶ 인터뷰 - "'간당간당 살아야 되겠다, 죽어야 되겠다' 하는 갈림길에 있어요." - "너무 걱정하실 필요 없고. 다 잘 될 거예요."
사회적으로 고립된 1인가구에게 고독사는 예견된 위험입니다.
지난해 고독사 사망자는 3,600여 명으로 역대 최다였고, 50대와 60대 남성이 과반이었습니다.
청년층에서도 쓸쓸한 죽음이 낯설지 않습니다.
특히 20대와 30대 사망자의 약 절반은 스스로 생을 마감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최형규 / '윗마을협의회' 돌봄활동가 - "젊은 분들은 일자리를 구하려고 노력하시는데 그게 잘 안 되니까. 중장년층은 대부분 건강 문제가 많으세요."
지난해 1인가구 비중은 35%, 바뀐 사회 시스템에 맞게 강력한 종합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 인터뷰 : 이윤호 /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 - "영국에서 2018년에 '고독청'을 만든 이유가 1인 가구가 늘어나고 공동체가 파괴되면 이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될 거라는 그런 판단 때문에…. 중앙정부, 지방정부의 역할을 보다 강화할 필요성이 분명히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 전국 지자체에서 고독사 예방 시범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취재 :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주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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