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전쟁 긴장 최고조…국내 방산주 줄줄이 급등 [이런국장 저런주식]

김남균 기자 2026. 2. 2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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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핵 협상을 강제하기 위해 이란에 대한 제한적 군사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방산기업 주가가 일제히 급등세다.

이는 최근 진행된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된 데 따른 흐름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핵 협상에서 합의를 이뤄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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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강세
트럼프 “합의 안되면 ‘나쁜 일’ 일어날 것”
증권가 “방산주 비중 재확대 대응 전략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최고경영자 서밋(APEC CEO SUMMIT)’에 참석해 정상 특별연설을 마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경주=조태형 기자


미국이 핵 협상을 강제하기 위해 이란에 대한 제한적 군사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방산기업 주가가 일제히 급등세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2분 기준 코스피 상장사 한화시스템(272210)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42% 오른 11만 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전투기와 대공방어체계 핵심 센서 기술인 레이더 등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마찬가지로 항공기 엔진, 장갑차 등을 생산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도 같은 시각 5.74% 오른 121만 5000원에 호가를 형성했다.

이 외에도 LIG넥스원(079550)(4.1%), 현대로템(064350)(2.62%) 등 코스피 방산 기업들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우리기술(032820)(16.45%), 솔디펜스(215090)(11.99%) 등 기업이 방산 테마 강세에 힘입어 상승폭을 높였다.

이는 최근 진행된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된 데 따른 흐름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핵 협상에서 합의를 이뤄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합의 시한으로는 최대 보름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미국이 이란의 핵 시설을 기습 타격한 일을 언급하며 “이제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며 “아마도 열흘 안에 결과를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현재 항공모함 전단을 이란 남부 오만 근해에 배치하고 공습에 필요한 각종 군함과 군용기를 속속 중동에 들여와 이란을 압박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공군력을 배치하고 있다고 짚었다. WSJ는 전날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수일 내 이란의 군사·정부 시설을 겨냥한 초기 공습이 진행될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군은 오는 주말(21~22일)께 이란 공격 준비를 완료하고 트럼프 대통령 작전 지시를 기다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이르면 21일 미국의 이란 공습이 개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에서 가장 기피하는 현상이 인플레이션 상승이라는 점을 감안 시 현재 시점에서는 양국간 전면 무력 충돌 가능성을 주가에 반영하는 것은 지양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동시에 지정학적 불확실성 자체는 높아진 만큼 방산주에 대한 비중 재확대를 대응 전략에 반영해야겠다”고 분석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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