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하는 곳이라 해서 동네 의원에서 점을 뺐습니다. 피부과 아니고 의원인데 여성과도 겸하는 곳입니다.
근데 그 과정이 좀 독특하네요.
점 빼러 왔다고 하니 일단 침대에 누워보라 하더군요. 그리곤 조명을 켜고는 얼굴에 뭔가를 바르면서 설명을 합니다. 좀 있으니 따끈거리길래 뭘 바른 거냐 했더니 마취크림이랍니다. 그러면서 큰 거만 해도 50은 넘겠다길래 큰 거는 어느 정도 사이즈냐 물으니 대답은 없고....
1년 이상 미뤘던 거라 일단 작은거까지 빼달라 하긴 했고, 목의 점이나 물사마귀까지 포함해서인지 시술하고 나니 얼굴 전체를 다 지진 것 같은 모양입니다. 수백 군데.
어리둥절한 상태에서 간호사가 110만원이라기에 너무 비싸다고 몇 번이나 말했지만 결국 결제하고 말았습니다.
근데 집에 와서 아내의 잔소리부터 회사에서도 다들 깜짝 놀라더군요. 얼굴 상태에 한 번, 비용에 또 한 번.
거울 볼 때마다 깜짝 놀랍니다. 이 얼굴로 출근도 어떻게 할 지 걱정이네요. 그저께와 어제는 휴가 냈는데 다음주는 또 어떻게 할 지.
검색해보니 피부과에서도 얼굴 한 판 전체에 49만원 이렇게 나와있고 50만원 넘는 경우는 거의 없네요.
보통은 10~30만원 선.
오늘로 3일째인데 눈도 따가워서 자주 눈 감고 있어야 하네요.
일단 병원에 전화는 해볼 생각입니다.
<댓글을 참고해서 내용 추가합니다.>
시술한 곳은 2~3백곳 정도 되구요, 종류는 점, 물사마귀(쥐젖) 10여개이고 어떤 분 말씀으로는 편평사마귀도 포함일 것 같다고 하셨는데 찾아보니 그럴 가능성도 있네요.
비용은 적당하다와 비싸다가 반반인 것 같은데, 요지는 제가 원하던 수준을 훨씬 초과한 상태로, 얼굴 전체의 절반 이상이 시커멓게 딱지가 앉은 상태이구요 비용도 과하다는 것입니다.
제가 이 정도 시술을 원했다면 비용은 적당할 수도 있겠는데 50대 중년 남성이 뭐 연예인 될 것도 아니고 이렇게 시술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 않은 것 같아서 글 올려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