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릿지> 꿀벌 78억 마리 '증발'…생태계 영향은?

문별님 작가 2023. 4. 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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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서현아 앵커

세상을 연결하는 뉴스, 뉴스 브릿지입니다. 


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꿀벌들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우리나라의 꿀벌 개체 수가 무려 78억 마리나 급감해서 문제가 됐습니다.


꿀벌은 왜 사라지고 있는 건지, 이렇게 되면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는지 짚어봅니다.

권형욱 인천대 생명과학부 교수 자리했습니다. 


어서 오세요.


지난해 꿀벌이 너무 많이 사라져서 양봉 업계가 큰 피해를 입었다고요?


권형욱 교수 / 인천대 생명과학부 

네, 맞습니다. 


꿀벌을 이용해서 농업 활동을 하는 것을 양봉이라고 하는데 이게 중요한 게 월동기간, 겨울 기간에 꿀벌들을 어떻게 우리가 관리를 하느냐에 따라서 봄에 꿀벌들을 건강하게 다시 키우게 되는데 작년 겨울에 따뜻한 날들이 많아지면서 꿀벌 관리에 문제가 생겨서 전국에 지금 한 250만의 봉군이라고 하죠, 하나의 꿀벌 집을, 그게 250만 정도 되는데 한 40만 봉군이 아마 폐사됐다고 지금 알려지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러면 전체 꿀벌의 한 17% 정도가 사라졌다는 얘기인데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권형욱 교수 / 인천대 생명과학부 

가장 중요한 건 아까 말씀드린 대로 기후변화 때문에, 따뜻한 겨울 그다음에 봄철에 또 약간 추워지는 이런 것 때문에, 꿀벌의 가장 중요한 기술들, 우리가 관리를 하잖아요. 


이런 것들에 대한 약간의 착오 약간 표준화되지 않는 이런 문제들 때문에 문제가 되고, 겨울에 또 꿀벌들이 관리를 잘 못해 줌으로써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그렇게 되면 봄철에 꿀벌을 열었더니 꿀벌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그런 현상들이 많이 생기게 됩니다.


서현아 앵커 

네, 사실 이제 4월이니까 꽃도 많고 이 꿀벌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인데요. 


그런데 올해도 꿀벌이 한 100억 마리까지도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권형욱 교수 / 인천대 생명과학부 

맞습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해하고 2024년까지 엘리뇨가 찾아온다고 합니다. 


그러면 엘리뇨, 과거의 경험으로 보면 폭염과 폭우가 잦아지게 되죠.


꿀벌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이 기온 관리, 기후 관리, 꿀벌 내 온도를 어떻게 관리해 주느냐 그다음에 만약에 비가 오게 되면 꿀벌은 밖으로 꽃을 찾아가지 못하잖아요. 


그래서 꿀벌에게는 스트레스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양봉 기술의 문제도 생기고 꿀벌 자체에 대한 스트레스도 많아지기 때문에 아마 더 많은 꿀벌에 피해가 있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우려가 되는 상황이네요. 


그런데 사실 이 꿀벌의 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몇 년 전부터 꾸준히 나오는 얘기였습니다. 


아무래도 어떤 기후 변화 같은 환경적 요인 때문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권형욱 교수 / 인천대 생명과학부 

꿀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이제 꿀벌들은, 우리가 소나 돼지 같은 경우는 꿀벌들이 우리가 축사에서 키우면 되는데 꿀벌들은 우리가 사료를 주기도 하지만 꿀벌들이 밖으로 자연에서 나갑니다. 


그래서 꽃을 찾아가기 때문에 꽃이 예를 들어서 봄철에 너무 빨리 펴버리면 우리가 이제 꿀벌들이 꽃이 피는 시기와 꿀벌들이 가는 시기를 못 맞추기 때문에 그런 문제들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꿀벌 같은 경우는 기후변화에 다른 가축에 비해서 더 민감하다고, 취약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위해서 저희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이런 지식을 양봉 기술에 접목하는 기술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인간이 꿀벌의 활동을 도와줌으로써 문제를 보완할 수 있겠다라는 지적도 해 주셨는데요. 


만약에 우리 생태계에서 꿀벌들이 사라지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권형욱 교수 / 인천대 생명과학부 

꿀벌들은 단순하게 꿀과 화분 그다음에 우리가 잘 아는 프로폴리스 이런 것들을 공급해 주지만 1차적으로, 2차적으로 더 중요한 것은 뭐냐 하면 식량, 작물에 있어서 꽃가루를 매개를 합니다. 


그래서 그런 수정에 대한 그런 매개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도 우리가 식탁에서 먹게 되는 채소라든가 과일의 70%가 꿀벌의 수정, 꽃가루 매개에 대한 이런 것들이 생기기 때문에 꿀벌들이 만약에 사라지게 되면 채소라든가 과일들을 우리가 못 먹게 되는 거죠. 


그래서 이런 문제들이 더 심각하기 때문에 단순하게 1차적으로 꿀의 생산이라든가 이것을 넘어서서 작물 생산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리가 더 중요하게 바라봐야 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우리 식탁에 아주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건데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도 함께 사라진다. 


이런 말도 있습니까?


권형욱 교수 / 인천대 생명과학부 

그렇죠, 그게 아인슈타인이 그렇게 말을 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꿀벌이 우리의 식량이 한 70% 정도의 이런 식량을 생산, 생산자의 입장에서 보면 그렇게 되는데 우리가 먹는 이런 식탁에서 먹는 사과, 배, 이런 것들이 갑자기 사라진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러면 뭐 몇 년은 이렇게 살겠지만 그래서 4년 이내에 인류가 멸망한다는 이유가 이런 것들이 우리가 식탁에서 이제 더 이상 만나지 못하기 때문에 인간으로 봤을 때는 여러 가지 영양 문제라든가 기근, 현재 우리가 2억 명에 달하는 인구가 매년 기근에 시달리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상황인데 만약에 꿀벌이 없어진다면 인류의 멸망에 대한 이런 심각성은 더 빨리 찾아오겠죠. 


그래서 꿀벌들을 보호하고 이런 정책들이, 연구들이 앞으로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만큼 생태계에서 꿀벌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건데요. 


사라지는 꿀벌들을 지키기 위한 연구들도 진행이 되고있습니까?


권형욱 교수 / 인천대 생명과학부 

지금 현재 국가적으로도 다양하게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특히 기후변화와 꿀벌들을 이 기후변화의 이런 현상에서 어떻게 우리가 보호할 수 있을까, 여러 가지 다양한 각도에서 연구가 되고 있는데 현재 이제 꿀벌을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키울까, 여러분들이 보시기에 꿀벌들이 가축이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고 생각 못 하는 분들도 많잖아요. 


가축은 우리가 사료를 줘야 됩니다. 


그래서 사료를 줄 때 우리나라는 사실 표준화된 꿀벌 사료가 아직까지는 개발이 안 돼 있거든요.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체계화된 꿀벌 사료를 어떻게 국산화할 거냐 이런 연구들이 진행돼야 하고 그다음에 체계적으로 꿀벌들을 키울 수 있는 방법, 요즘 스마트, 앞에서도 챗GPT가 나왔지만 AI 기술을 이용해서 꿀벌들을 어떻게 우리가 스마트하게 키울 것이냐 이런 연구들이 또 많이 진행되고 있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에 적합한 꿀벌 품종, 예를 들어서 이런 기후의 변화에 강한 저항성이 있는 꿀벌 품종을 우리나라에서 개발할 수 있는 수준이 돼야 됩니다. 


이런 연구들이 많이 진행되어야 앞으로 꿀벌들을 좀 안정적으로 농민들 입장에서는 키울 수가 있고 자연이 좀 더 이제 더 이렇게 지속 가능한 이런 현상들을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거죠.


서현아 앵커 

꿀벌들이 가축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사실이네요. 


우리 인간이 그렇다면 이 꿀벌을 지키기 위해서 앞으로 어떤 노력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권형욱 교수 / 인천대 생명과학부 

꿀벌은 자연의 일부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가축이지만 우리가 사료를 주지만 꿀벌들은 밖으로 나갑니다. 


자연으로, 그래서 자연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꿀벌들은 외국에서는 자연 생태계 지표로 사용되고 있거든요. 


꿀벌이 많으면 아 그 자연 환경은 되게 건강하구나, 이런 지표로 사용되고 있고 꿀벌 또한 우리가 이해해야 되는 것은 꿀벌이 여왕벌 한 마리와 수만 마리의 일벌, 수벌들과 살고 있기 때문에 얘네들은 되게 아주 이렇게 체계화된 사회로 살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그것을 이해를 하면서 뭔가 꿀벌을 사육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앞으로 해야 되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꿀벌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연구를 해야 됩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앞으로 이런 꿀벌 품종을 어떻게 개발할 거냐 이런 거에 대한 인재 양성도 되게 중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외국 선진국에 비해서 꿀벌 품종을 과학적으로 그다음에 사료를 과학적으로 만들 수 있는 그런 인재 양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서현아 앵커 

꿀벌의 소멸이 단순히 양봉 농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삶 자체를 위협할 수 있다는 건데요. 


보다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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