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택시' UAM 속도 낸다…2000조 시장 선점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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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항공교통(UAM)의 2025년 국내 상용화를 앞두고 표준모델을 선점하려는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하다.
기체 개발부터 UAM 전용 이착륙장인 버티포트 등 인프라 구축, 운송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분야를 연결하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확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실증사업을 통해 기체 안전성과 운항, 교통관리, 버티포트 등의 통합 운용 능력을 확인하고 국내 UAM 운용에 필요한 안전기준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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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항공교통(UAM)의 2025년 국내 상용화를 앞두고 표준모델을 선점하려는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하다. 전 세계 800여개의 기업이 뛰어든 2000조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각축전을 벌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미국 오버에어와 협력해 UAM용 기체 '버터플라이'를 제작 중이다. 현재 시제기를 조립하고 있으며 기체 개발을 마친 후 내년 초 실물 크기의 시제기 시험비행을 계획하고 있다.
UAM 기체는 헬리콥터처럼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가 필요 없는 교통수단이다.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대형 드론'과 같은 형태로, 친환경 자동차, 자율자동차와 함께 미래 주요 교통수단으로 꼽힌다. 도시의 혼잡한 도로교통 문제나 환경 문제를 해소하고, 산불 예방 및 진화, 응급구호 등 공공목적으로도 활용도가 높다.
전 세계는 UAM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체 개발부터 UAM 전용 이착륙장인 버티포트 등 인프라 구축, 운송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분야를 연결하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확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는 전 세계 UAM 시장 규모를 2020년 70억달러(약 9조원)에서 연평균 30% 이상 성장해 2040년 1조4740억달러(약 200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한다. UAM에 참여한 업체는 700~800개, UAM 기체 개발 업체는 300여개 이상으로 집계된다. 미국의 조비 에비에이션, 독일의 볼로콥터, 브라질의 이브에어 등이 대표적이다.
당장 1~2년 후면 UAM은 일상에 들어온다. 하늘을 나는 택시가 현실이 되는 것이다. 주요국들은 교통혼잡과 탄소배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교통체계로 UAM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는 내년 파리 하계 올림픽에서 UAM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발표했고, 일본은 2025년 오사카 세계박람회 때 UAM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우리나라의 UAM 상용화 목표 시점은 2025년이다. 한화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UAM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버터플라이의 공동개발사로 협업 중이다. 버터플라이는 현재 개발 기체 중에서는 가장 넓은 케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속도 320㎞로 서울-인천을 20분 내 운행할 수 있으며, 10분 이내 고속 충전으로 연속운항이 가능해 모범택시 비용 수준으로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KAI는 2029년까지 UAM 독자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2024년 실제 크기의 약 40%에 달하는 UAM 축소기를 우선 준비 중이다. KAI는 UAM 개발에 필요한 기반 기술의 70%는 이미 갖췄다고 분석하고 있다. 향후 4~5년간 전기 분산 추진, 소음 등 특화기술을 개발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 8월부터 UAM 실증 사업인 'K-UAM 그랜드 챌린지'를 시행하고 있다. 현대차, KT, 대한항공, SK텔레콤, 티맵 등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물론 항공업계, 통신업계까지 뛰어들었다. 국토부는 실증사업을 통해 기체 안전성과 운항, 교통관리, 버티포트 등의 통합 운용 능력을 확인하고 국내 UAM 운용에 필요한 안전기준을 마련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껏 존재하지 않던 교통수단인 UAM이 정착하기 위해선 안전성과 소음 문제 등 기준을 마련하는 관건"이라며 "정부의 지원과 함께 UAM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세연 기자 2count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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