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타고 바로 가는 해발 1,083m 천년사찰" 100대 명산 속 가을절경 힐링 명소

하늘 가까이 오르는 길, 비슬산 대견사
셔틀버스를 타고 떠나는 구름 위의
사찰 여행

비슬산 대견사 /출처:군민이 빛나는 달성

대구 달성군 비슬산(해발 1,083m) 정상 에 이르는 곳에 대견사 가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크게 보고, 크게 느끼고, 크게 깨우친다’는 뜻을 가진 사찰. 그 이름처럼, 이곳에 서면 세상의 모든 시름이 작게 느껴질 만큼탁 트인 하늘과 구름의 경계 속으로 마음이 녹아듭니다.

천년고찰의 귀환, 대견사의 역사

비슬산 대견사 /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대견사는 신라 헌덕왕(809~826년) 때 창건된 천년고찰로, 삼국유사를 집필한 일연 스님이 22세의 나이에 승과에 장원급제한 뒤첫 주지로 부임하여 22년 동안 주석하며 삼국유사 구상을 했던 사찰로 알려져 있습니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뒤 여러 차례 중창을 거쳤지만, 1917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폐사’ 공시가 내려지며 터만 남았던 대견사. 폐허처럼 남은 터에는 오직 삼층석탑 하나만이 옛 시간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100년이 지나, 2011년 11월 재건공사 착공 → 2014년 3월 복원 완료. 지금의 대견사는 다시 깨어난 신라의 사찰이자, 하늘과 맞닿은 적멸보궁으로 새 생명을 얻었습니다.

부처바위와 삼층석탑,
그리고 대견사 풍경

비슬산 대견사 부처바위 /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사찰로 향하는 길 중 가장 인상적인 곳은 부처바위입니다. 멀리서 보면 부처님이 누워있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인데,

비슬산 정상 부근의 대표적인 명소이자 포토스폿입니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바위 앞에서 손을 모아봅니다. 흐르는 구름 사이로 햇살이 스며드는 순간, 이곳이 ‘하늘에 닿은 절’이라는 말이 실감 납니다. 조금 더 오르면 대견사 삼층석탑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고요한 산 정상에서 묵묵히 세월을 지켜온 돌탑은 신라의 미학과 불심이 깃든 유산으로, 현재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1995년 지정)**로 보호되고 있습니다.

적멸보궁과 산신각, 그리고 평온

비슬산 대견사 /출처:군민이 빛나는 달성

법당 안으로 들어서면 부처님 상 대신 사리탑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고요한 불전 안에는 번잡함이 없습니다. 기도 소리도, 음악도, 오직 바람 소리와 나무의 숨결만이 흐릅니다. 바깥으로 나서면 적멸보궁 뒤편의 산신각과 금강계단이 이어지며 비슬산의 능선이 한눈에 펼쳐집니다. 멀리 달성군의 들녘이 구름 사이로 비치는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비슬산 셔틀버스로 오르는 길

비슬산 대견사 /출처:군민이 빛나는 달성

비슬산 대견사에 오르는 길은 조금 특별합니다. 정상까지 도보로 오르는 대신, 셔틀버스를 타고 천천히 산을 오릅니다. 길이 험하고 경사가 가파르기 때문에 이 버스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여행의 일부가 됩니다.

출발지 : 비슬산공영주차장

운행 거리 : 약 5.8km (편도 기준)

소요 시간 : 약 15~20분

요금 : 대인 5,000원 / 소인 3,000원

운행 시간 :상행 09:20(첫차) ~ 16:20(막차) 하행 09:45(첫차) ~ 17:30(막차) 약 40분 간격 운행, 매주 화요일 정기 휴무

※ 참고 상행은 별도 발권 / 하행은 내려오실 때 현장 재발 권해야 합니다. 현금, 카드 모두 가능하지만, 일부 자판기는 현금 전용이니 소액 지참이 좋습니다.

잠깐의 여행 팁

비슬산 대견사 /출처:군민이 빛나는 달성

대견사 주소 : 대구 달성군 유가읍 일연선사길 177

법당 개방시간 : 05:00~19:00

주차 : 비슬산공영주차장 이용 (무료)

입장료 : 없음

비슬산 버스투어 휴무일 : 매주 화요일

참꽃 군락지(봄), 단풍길(가을), 운무(겨울) 모두 관람 가능

대견사까지 비슬산 최단등산코스: 비슬산 자연휴양림- 대견사 1.6km- 비슬산 정상 4.1km

하늘과 맞닿은 사찰에서

비슬산 대견사 /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비슬산 대견사는 단순한 절이 아닙니다. 그곳은 세속을 내려놓고 하늘과 가까워지는 자리, 신라의 불심이 천년의 시간을 넘어 다시 깨어난 공간입니다. 셔틀버스를 타고 천천히 산을 오르고, 부처바위 앞에서 구름을 바라보다, 적멸보궁 앞에 잠시 앉아 숨을 고르면 누구든 마음속에서 “크게 보고, 크게 느끼고, 크게 깨우친다”는그 이름의 뜻을 조금은 이해하게 됩니다.

비슬산의 정상, 대견사. 그곳에서 하늘과 바람, 그리고 평온을 마주해 보세요.

사진출처:해뜨는 서산시 공식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