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뮤직] 르세라핌, 올 봄 컴백대전 ‘톱러너’ 될까
이 중 5월 컴백설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르세라핌의 경우, 5월 2일 데뷔 1주년 기념일이 있어 더없이 특별한 컴백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피어리스’로 데뷔한 지 단 20일 만에 멤버 탈퇴라는 아픔을 겪었지만 우직하고 단단하게 무장해 선보인 ‘안티프래자일’까지 성공시키며 데뷔 첫 해를 뜨겁게 달군 만큼, 2년차에 내놓는 첫 결과물이 어떤 음악과 퍼포먼스일 지 주목된다.
르세라핌, 서사 녹여낸 음악·퍼포먼스가 매력 포인트
르세라핌은 음악과 퍼포먼스 두 분야에서 모두 뚜렷한 자기 색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아온 팀이다. 특히 데뷔곡 ‘피어리스’로 소기의 성과를 거둔 데 이어 지난해 10월 선보인 ‘안티프래자일’은 발매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음원차트 상위권에 붙박이로 ‘롱런’하고 있어 컴백 시즌까지도 그 탄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이들의 음악은 그 자체로 팀의 서사를 대변하고 있어 새 앨범에 담길 서사 역시 궁금증을 자아낸다. 데뷔 초 뜻하지 않게 마주한 시련에도 마치 곡 제목처럼 두려움 없이(피어리스) 활동을 마친 르세라핌은 결코 깨지지 않는(안티프래자일) 그들의 정체성을 증명했고,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다짐을 노래한 바 있다.
데뷔 만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 많은 성과를 이뤄낸 이들이 지난 시간을 통해 경험하고 느낀 바가 이들의 신곡에 어떻게 녹아들었을 지도 기대 포인트다.
일본 K걸그룹 열풍 중심→미국 빌보드 장기 흥행
실제 르세라핌은 아이브, 뉴진스 등 막강한 데뷔 동기들과 다른 궤적으로 성공신화를 쓰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 특히 일본에서는 4세대 걸그룹 중 원톱으로 내달리고 있다.
지난 10일 일본 레코드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르세라핌의 현지 데뷔 싱글 ‘피어리스’(FEARLESS)가 올 2월 기준 출하량 50만 장을 넘겨 ‘더블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음반은 역대 K팝 걸그룹이 세운 일본 데뷔 음반 초동(발매일 기준 일주일 간의 음반 판매량) 1위 기록을 갈아치웠고, 지난 1월 기준 누적 출하량 25만 장을 넘겨 일본 레코드협회의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한 달여 만에 25만 장 이상의 음반이 추가 출하되며 현지 인기를 입증했다.
일본 레코드협회 인증 기준, K팝 그룹이 현지 데뷔 싱글로 ‘더블 플래티넘’ 반열에 오른 것은 르세라핌이 최초다. 이는 2003년 7월 협회의 인증 기준이 변경된 이후 20년 만에 달성한 K팝의 쾌거다.
해외 여성 그룹으로 대상을 넓혀도 일본 데뷔 싱글로 50만 장 이상의 출하량을 기록한 팀은 르세라핌이 유일하다. 특히 현지에서 쌓여가는 팬덤 규모가 심상치 않아 향후 ‘투어형’ 걸그룹으로 올라설 것이란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국내서 밀리언셀러를 달성한 ‘안티프래자일’이 해외 차트에서 보여준 성적도 심상치 않다. 해당 음반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22년 11월 5일 자)에 14위로 진입, K-팝 걸그룹 역사상 최단기간 해당 차트 입성 기록을 세웠다.
치열한 컴백대전 속 롱러너 넘어 ‘톱러너’ 될까
동명의 타이틀곡 역시 글로벌 음악 차트에서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빌보드 최신 차트(3월 18일 자)에 따르면 ‘안티프래자일’은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83위, ‘빌보드 글로벌 200’ 178위를 차지했다. 이 곡은 또 세계 최대 스트리밍 업체인 스포티파이가 발표한 최신 차트(집계기간 3월 3~9일) 기준 10개 국가/지역의 ‘주간 톱 송’에 자리하면서 발매 5개월 차에 글로벌 롱런 행보를 이어갔다.
르세라핌은 해외뿐 아니라 국내 주요 음원 차트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했다. ‘안티프래자일’은 멜론, 지니, 벅스의 최신 주간 차트(집계기간 3월 6~12일)에서 각각 11위, 9위, 11위에 올랐다. 특히 이 곡은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의 주간 차트에서 21주 연속 ‘톱 11’ 자리를 지키면서 ‘차트 붙박이’ 저력을 보여줬다.
지금은 롱런 곡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발매 당시 ‘안티프래자일’이 국내 음원 차트 최상위권(1~3위권)을 상당 기간 호령했던 점을 떠올리면 이번 ‘대어’ 컴백 시즌에 이들이 보여줄 저력이 어느 정도일 지 주목된다.
국내외 K팝 팬들의 기대 속 컴백 준비에 한창인 이들은 팬미팅을 통해 ‘피어나’(팬덤명)를 먼저 만난다. 르세라핌은 오는 18~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단독 팬미팅 ‘FEARNADA 2023 S/S’를 개최한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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