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와 싸웠던 언론인들 "신문의 날, 언론이 더욱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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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회 신문의 날을 맞아 과거 군사독재정권에 맞서 언론자유를 주장하며 싸우다 해직된 원로 언론인들이 주축이 된 언론비상시국회의·동아투위·조선투위·80년해직언론인협의회·언론광장·새언론포럼이 성명을 내고 "윤석열 정부 들어 언론이 더욱 부끄럽다"고 밝혔다.
원로 언론인들은 윤석열 정부가 사실상 일본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인 일제하 강제 동원 피해자 '제3자 변제' 방안을 두고 "대법원판결을 행정부가 공개적으로 부정한 위헌적이고 반민주주의적인 조치임에도 조·중·동을 비롯한 주요 신문들은 '미래를 위한 대승적 결단'이니 '한일 새 시대의 개막'이니 호도했다. 반대하는 대다수 국민을 '배타적 민족주의와 반일을 외치면서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세력'으로 몰아붙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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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투위 등 성명 "언론의 자유를 '언론사주의 자유' '언론인의 자유'로 착각한 언론에 자성을 촉구한다"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67회 신문의 날을 맞아 과거 군사독재정권에 맞서 언론자유를 주장하며 싸우다 해직된 원로 언론인들이 주축이 된 언론비상시국회의·동아투위·조선투위·80년해직언론인협의회·언론광장·새언론포럼이 성명을 내고 “윤석열 정부 들어 언론이 더욱 부끄럽다”고 밝혔다. 이들은 “4월7일은 최초의 한글 신문인 <독립신문>이 창간된 날로, 신문의 사명과 책임을 자각하기 위해 신문 단체가 중심이 되어 해마다 기념행사를 해오고 있지만 영원한 언론인으로서, 올해 신문의 날을 맞는 우리의 심정은 그 어느 때보다 참담하다”고 했다.
원로 언론인들은 “언론에 대한 신뢰가 바닥이다 보니 시민들은 걸핏하면 기자를 '기레기'·'기더기'라고 조롱한다. 더욱이 윤석열 정부의 작심한 길들이기로 언론 상황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나빠졌다”며 “땅바닥이 끝인 줄 알았는데, 바닥마저 갈라져 땅속으로 한없이 추락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현재 한국 언론 현실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한일 정상회담 보도 △윤미향 의원 관련 보도를 꼽았다. “앞장서 비판해야 할 정부의 억지 주장을 신문이 대변하고, 검찰 발 받아쓰기와 반성하지 않는 오만”을 보여준 사례라는 이유다.
원로 언론인들은 윤석열 정부가 사실상 일본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인 일제하 강제 동원 피해자 '제3자 변제' 방안을 두고 “대법원판결을 행정부가 공개적으로 부정한 위헌적이고 반민주주의적인 조치임에도 조·중·동을 비롯한 주요 신문들은 '미래를 위한 대승적 결단'이니 '한일 새 시대의 개막'이니 호도했다. 반대하는 대다수 국민을 '배타적 민족주의와 반일을 외치면서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세력'으로 몰아붙였다”고 비판했다.
윤미향 의원 관련 보도를 두고서는 “거의 모든 신문이 검찰 등 수사기관이 흘려주는 정보를 최소한의 검증도 없이 받아써 인격 살해나 다름없는 보도로 평생 일본 '성노예 할머니'를 위해 헌신해온 윤 의원을 악마로 만들었다. 그러나 1심 재판에서 윤 의원은 사실상 검찰이 기소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며 “법원 판결은 받아쓰기 악습으로 '마녀사냥'식 보도를 되풀이해 온 한국 언론에 대한 유죄 선고”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신문의 날을 맞아, 언론의 자유를 '언론사주의 자유' '언론인의 자유'로 착각한 채 '사회의 목탁'과 '소금'의 역할을 저버린 언론에 한목소리로 자성을 촉구한다”고 밝히며 언론의 신뢰 회복을 위해 △대통령실과 검찰 등 권력기관의 발표를 익명으로 받아쓰는 보도를 당장 중단하라 △받아쓰기의 폐해가 극심한 검찰 기자실을 폐쇄하고, 법조기자단을 해체하라 △잘못된 보도에 대해 철저한 사후 검증 및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라 △사주나 권력·자본과 한 몸이 돼 기득권층의 이해를 일방적으로 대변하는 보도를 즉각 시정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임채청 한국신문협회장(동아일보 발행인)은 6일 신문의 날 기념행사에서 “분초 단위로 쏟아지는 새로운 정보들이 무서운 속도로 가지를 쳐나가며 세상을 휘청거리게 할 때 신문은 단단한 팩트로 무게중심을 잡아줘야 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김은혜 홍보수석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신문인들의 노력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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