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 "주식계좌 직접 운용"…늦어지는 도이치 처분 결과 관심
[앵커]
'명품백 사건'의 처분이 임박한 가운데 김여사 연루 의혹이 있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결론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4년간 이 사건을 수사해 온 검찰은 관련자 항소심이 끝났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데요.
김 여사는 검찰 대면조사에서 법원 판단과는 배치되는 진술을 했습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사건의 처분을 앞둔 검찰.
이 사건과 함께 김 여사가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도 이젠 처분 결과를 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지난 12일 권오수 전 회장과 '전주' 손모 씨 등 관련자들에 대한 항소심에서 9명 피고인 전원이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검찰로서도 2심 판단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고민이 클 것이란 관측입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월 김여사 대면조사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물었는데, 김 여사는 '2010년 5월 이후 직접 주식 매매를 결정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가조작범들의 지시·관여 없이 독자적으로 판단해 주식을 거래했다는 취지로, 김 여사의 계좌가 주가조작에 동원됐다는 법원의 판단과 배치되는 주장을 한 겁니다.
관련자들의 항소심 판결문을 보면 2010년 11월 주가조작 선수들이 '8만 주 매도하겠다'는 메시지를 주고받고, 7초 뒤 김 여사 계좌에서 8만 주의 매도 주문이 발생합니다.
1·2심 재판부는 미리 증권의 가격과 물량을 짜고 치는 '통정매매'라고 봤지만, 김 여사 측은 물리적으로 7초 내 주문 제출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심에서 '전주' 손모 씨가 방조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으면서 김 여사에게 같은 혐의가 적용될지도 관심입니다.
다만 김 여사는 손 씨와 매매형태 등이 다르고 법원이 손 씨를 주가조작 공범으로 보지 않아, 혐의 적용이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존재합니다.
검찰이 총장의 수사지휘권이 박탈된 도이치 사건에 어떤 처분을, 또 언제쯤 그 결과물로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도이치 #주가조작 #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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