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은 따놓은 당상"이라더니 막상 공개하자 처참한 8만 관객에 분노 쏟아졌다

배우 마동석의 파격적인 연쇄살인마 변신과 자극적인 소재로 기대를 모았던 영화 <살인자>가 관객들의 혹평 속에 아쉬운 흥행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정체를 숨긴 연쇄살인마와 그 사실을 알게 된 주변 인물 간의 갈등을 다루며 화제를 모았으나, 개봉 이후 분량 및 완성도 논란에 휩싸이며 극장가에서 씁쓸하게 퇴장했습니다.

영화 <살인자>는 살인 본능을 억누른 채 시골 마을에서 아들과 조용히 살아가는 주인공 주협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자신의 과거 정체를 아는 인물이 아들 앞에 나타나면서 비극적인 갈등이 시작되는 구조를 취했으며, 주연을 맡은 마동석은 섬뜩한 광기와 아버로서의 복잡한 감정선을 넘나들며 인상적인 시각적 위압감을 선보였습니다.

개봉 직후 일각에서는 잔혹한 연쇄살인마에게 부성애라는 서사를 부여하여 범죄자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었습니다.

논란이 거세지자 연출을 맡은 이기욱 감독과 제작진은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잘못된 어른 아래서 자라는 아이들의 현실을 보여주고자 한 것이며, 악인의 파멸을 통해 죄를 응징하는 메시지였다고 공식 해명했습니다.

해명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분노를 가장 크게 자극한 부분은 주연 배우의 실제 출연 분량이었습니다.

마동석을 주연으로 전면에 내세워 홍보했던 것과 달리 실제 등장 분량이 약 20분 내외에 불과해 낚시성 홍보라는 거센 반발을 샀습니다.

여기에 주변 인물들의 연기력 부조화와 스릴러 특유의 긴장감을 살리지 못한 연출력 부족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결국 영화는 개봉 후 2주 동안 전국 누적 관객 수 8만 8,000명이라는 조용한 성적표를 받아 들어야 했습니다.

포털 사이트 평점 역시 10점 만점에 4점 대를 기록하는 등 관객들의 냉담한 외면 속에 상업적 흥행과 작품성 모두에서 뼈아픈 실패를 맛보았습니다.

<살인자>의 실패는 유명 배우의 인지도와 자극적인 설정만으로는 관객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없음을 단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연쇄살인마와 부성애의 결합이라는 파격적인 시도는 있었으나, 이를 받쳐줄 개연성 있는 서사와 연출의 부재가 결국 흥행 참패로 귀결되며 스릴러 장르에서의 완성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로 남았습니다.

Copyright © 본 콘텐츠는 저작권이 보호되며 카카오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