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가 마침내 전기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브랜드 역사상 첫 순수 전기차,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이 정식 출시 전부터 글로벌 사전 대기자 수 6만 명을 돌파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레인지로버 특유의 오프로드 성능과 고급감, 여기에 전기차의 정숙성과 성능을 결합해, 전기 SUV의 새로운 기준을 예고하고 있다.
전기차지만 레인지로버답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기존 L460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면서, 디테일만 손본 ‘스텔스 전환’에 가까운 변화로 정체성을 이어간다. 외형은 익숙하지만, 속은 완전히 달라졌다.
재규어 랜드로버(JLR) 자체 개발 플랫폼에 117kWh 배터리, 듀얼 모터, 542마력, 85.9kg·m 토크의 고성능 파워트레인이 탑재됐다.
예상 주행거리는 531km(WLTP 기준)로, 실사용에서도 충분한 수준이다.
기술력으로 다진 진짜 오프로드 전기차
단순히 출력만 높은 전기 SUV가 아니다.
ITM, IDD와 같은 디지털 구동력 배분 시스템이 적용돼 오프로드에서도 기존 내연기관 모델을 능가하는 정교함을 제공한다.
-40도에서 50도까지 견디는 배터리 열관리 기술, 850mm 도강 성능, 700개 이상 센서 기반 써마시스트 시스템까지, 진정한 ‘실전형 SUV’로 거듭났다.
내부는 조용하고, 주행은 부드럽다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과 단일 페달 모드가 결합되며 고급 세단 못지않은 주행 감각도 구현했다.
듀얼 에어 스프링, 소프트웨어 조율식 댐퍼는 피칭을 억제하고 승차감을 끌어올렸다.
실내 구성 역시 기존 고급 SUV 모델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전기차 시대에 맞는 감성을 입혔다.
벌써 6만 명, 왜 이렇게 기다리나?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아직 쇼룸에도 전시되지 않았지만, 글로벌 사전 예약 수는 이미 6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 전기차 전환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레인지로버가 전동화로 보여줄 새로운 가치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출시는 올해 연말 글로벌 시장부터 시작되며, 국내 출시는 2026년으로 예정돼 있다.
향후 레인지로버 스포츠, 벨라 등도 순차적으로 전기차로 전환될 계획이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단순한 전기차가 아니다. 브랜드 철학, 주행 성능, 미래 지향 기술이 결합된 프리미엄 전기 SUV의 상징이다.
전기차 시대에도 레인지로버는 레인지로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