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협박용이 아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선언에 국제 유가 출렁
미국·이스라엘 對이란 공습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사망
대대적인 보복 공격나선 이란
미군 사망자 4명으로 늘어나
중동 리스크로 출렁이는 ‘유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하면 韓 직격탄
![미국·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습으로 국제 유가가 출렁이고 있다.[사진|뉴시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3/thescoop1/20260303102916744vfci.jpg)
하루 평균 2000만 배럴.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물동량의 25%가량이 통과하는 주요 수송로다. 이 때문인지 호르무즈 해협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봉쇄된 적이 없다. 서방과 중동의 갈등이 불거질 때마다 말만 떠들썩했을 뿐이다.
기술적으로 어려워서가 아니다. 해협의 가장 좁은 폭은 33㎞에 불과하다. 기뢰를 설치하거나 폐유조선만 갖다 놔도 해협을 충분히 봉쇄할 수 있다. 하지만 이란은 지금까지 '협상용'으로만 봉쇄카드를 활용해 왔다.
실제로 지난해 6월 22일(현지시간) 이란 국회가 이스라엘의 핵시설 폭격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했지만 현실화하지는 않았다. 이틀 후인 24일(현지시간) 이란과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에 성공하면서 이른바 '12일 전쟁'이 끝났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엔 다르다. 2월 28일 '장대한 분노(Epic Fury)'라는 작전명으로 시작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군사작전이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호세인 하메네이가 사망했다. 이란은 대대적인 보복 공격에 나서고 있다.
1일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사망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모든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군사작전은) 계속할 것"이라며 "(미군 전사자 3명의) 죽음을 반드시 복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명을 상대로 전쟁을 해온 테러리스트들에게 가장 가혹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며 "이란 군경이 투항하지 않으면 확실한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고 위협했다.
![[사진|뉴시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3/thescoop1/20260303102918037vlzx.jpg)
더 나아가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2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의 고문인 이브라힘 자바리는 국영 언론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은 봉쇄됐다"며 "누구든 통과한다면 혁명수비대와 정규 해군의 영웅들이 그 선박을 불태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언급했듯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송하는 주요 통로다. 해협을 봉쇄하면 국제 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
징조는 벌써 나타나고 있다. 2일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77.74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6.7%(4.97달러) 상승했다. 특히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배럴당 82.37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해 1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도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71.23달러로 전장 대비 6.3%(4.21달로) 올랐다. WTI 가격 역시 장중 배럴당 75.33달러로 12% 이상 급등하며 지난해 6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추세대로라면 JP모건 등 글로벌 투자은행(IB)과 경제연구소들의 전망(120~130달러 선)이 맞아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는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은 71.5%로, 이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을 경유해 들여온 원유는 68.2%에 달했다.
![[자료 | 업계 종합,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3/thescoop1/20260303102919336nnhw.jpg)
코스닥지수도 1162.82로 전 거래일 대비 1.92% 떨어졌다. 반대로 원·달러 환율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외환거래소에 따르면 2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2.6원 오른 1462.3원으로 출발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
lhk@thescoop.co.kr
Copyright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