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평 20억 코앞 vs 미분양’…역세권·비역세권 양극화 커진다

이소현 기자 2024. 10. 3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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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트렌드에 힘입어 서울 신축 아파트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도심 접근성에 따라 선호도는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강남에서 시작한 집값 상승세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을 넘어 서북권, 동북권 지역으로 확산한 가운데, 역세권 일부 단지로만 온기가 옮겨붙은 셈이다.

해당 단지는 2021년 전고점을 넘어 신고가 거래가 나타나는 반면, 비역세권 단지의 경우 신축 프리미엄은커녕 주인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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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현역세권 국민 평형, 19억 원에 신고가
마포 대장 아파트 상승 흐름에 ‘키 맞추기’
신축 비역세권, 5개월째 물량 해소 못해
서울 시내의 한 부동산에 게시된 부동산 매물 정보. 연합뉴스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트렌드에 힘입어 서울 신축 아파트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도심 접근성에 따라 선호도는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강남에서 시작한 집값 상승세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을 넘어 서북권, 동북권 지역으로 확산한 가운데, 역세권 일부 단지로만 온기가 옮겨붙은 셈이다. 해당 단지는 2021년 전고점을 넘어 신고가 거래가 나타나는 반면, 비역세권 단지의 경우 신축 프리미엄은커녕 주인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3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대문구 북아현동 e편한세상신촌4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 8일 종전 최고가 대비 3700만 원 오른 19억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2018년 준공된 아파트로 서울 지하철 2호선 아현역 초역세권 단지다. 인근 마포구 대장 아파트인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의 상승 흐름이 키 맞추기로 이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반면, 내년 6월 준공을 앞둔 홍은동 서대문센트럴아이파크는 지난 5월 청약 일정을 진행했지만, 미분양으로 무순위 청약을 받았다. 분양가는 국민 평형인 전용 84㎡ 기준 10~11억 원대로 인근 신축 아파트 매매가보다 2억 원 정도 높다. 그러나 한때 서울에서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단지조차도 부동산 상승기 완판에 성공한 사례에 비춰 흥행 기대감이 커졌던 바 있다.

이 단지가 5개월간 잔여 물량을 해소하지 못한 이유는 교통 불편 때문으로 보인다. 지하철 3호선 홍제역까지 약 2㎞ 떨어져 있어 도보로는 지하철 이용이 사실상 어렵다. 도보로 약 30분 거리다.

지역 내 양극화에 더해 같은 아파트 내에서 역 접근성에 따른 분양 양극화도 벌어지고 있다.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아이파크자이는 물량이 소진된 1·2단지와 달리 역에서 멀리 떨어져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3단지에서만 미분양이 100여 가구 발생했다. 1단지는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 2단지는 신이문역과 가깝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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