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국가대표 '팀'을 생각하는 이재성의 메시지,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도 기억해주세요"

조남기 기자 2024. 10. 1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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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을 기억해 달라."

끝으로 이재성은 "이번에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도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국가대표팀까지 와서 경기를 뛰지 못하는 건 너무 힘든 일이다. 그렇지만 내색하지 않고 정말 끝까지 팀을 윟해서 많은 희생을 했다.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그런 선수들에게는 많은 힘이 필요하다. 응원해주시면 좋을 거 같다"라고 모든 선수들을 기억해달라는 울림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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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용인)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을 기억해 달라."

15일 오후 8시, 용인 미르 스타디움에서 2026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라운드 대한민국-이라크전이 벌어졌다. 경기 결과는 3-2, 한국의 펠레 스코어 승리였다. 한국은 전반 41분 오세훈, 후반 29분 오현규, 후반 38분 이재성의 연속골로 후반 5분 아이멘 후세인, 후반 45+5분 이브라힘 바예시가 각각 한 골을 넣은 이라크를 격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B조 1위를 공고히 다졌다.

이재성은 요르단전에 이어 이라크전에서도 득점에 성공했다. 요르단전처럼 또 헤더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이 없었던 10월 A매치, '베테랑' 이재성의 존재감 덕에 한국은 2연승에 성공했다. 경기 후 이재성도 밝은 모습이었다. 믹스트 존에서 이재성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재성은 "친구들이 많이 없어서 외롭긴 했다. 허전하기도 했다. 부담감도 있었다. 그래도 말보다는 행동으로 솔선수범해서 후배들에게 보여주려고 했다. 결과가 나와서 정말 기쁘다"라면서 "이번 2연전은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대단했다. 국가대표팀에 긍정적이다. 성장에 좋은 시간이 된 거 같다"라고 운을 뗐다.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감독은 경기 후 이재성을 극찬했다. 한국의 10번이 뛰어났다며, 이재성의 포지셔닝이 이라크를 괴롭혔다고 고백했다. 이에 이재성은 "내가 잘한 게 아니다. 득점에서도 크로스가 좋았고, 나는 머리만 갖다 댔을 뿐이다. 무엇보다도 지난 경기도 그랬지만,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좀 즐거웠던 거 같다. 2연전 동안 말도 많이 하고, 유기적으로 움직였다. 즐거운 마음으로 뛰니까 좋은 경기력이 나타났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재성은 홍명보 감독의 스타일에 대해서는 "자율성을 많이 주신다. 수비에서는 조직적인 걸 선호하신다. 경기 전체로 봤을 때는 백 스리도, 백 포도 쓸 수 있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편안하게 즐긴다"라면서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과 비교했을 때는) 비슷하기보다는 좀 다르다. 감독님마다 성향이 다르다. 이제 두 번째 소집이다. 앞으로 더 맞춰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지난 경기력보다 이번 경기력이 더 좋았다. 앞으로도 시간이 지날수록 더 안정적으로 색깔이 나올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10월 A매치를 준비하며 '캡틴' 손흥민에게도 연락을 했던 이재성이다. 이재성은 "내가 먼저 연락을 했다. 손흥민은 내가 의지를 많이 하는 친구다. 함께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그래도 흥민이가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많이 힘들었으니 이번에 충분한 휴식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 그동안 흥민이가 얼마나 책임감을 갖고 했는지 다시금 실감했던 거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이재성은 "이번에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도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국가대표팀까지 와서 경기를 뛰지 못하는 건 너무 힘든 일이다. 그렇지만 내색하지 않고 정말 끝까지 팀을 윟해서 많은 희생을 했다.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그런 선수들에게는 많은 힘이 필요하다. 응원해주시면 좋을 거 같다"라고 모든 선수들을 기억해달라는 울림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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