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 익스프레스’가 2025년 타이어 성능 평가에서 18인치 규격(225/40 R18) 제품 9종의 종합 순위를 공개했다. 이번 테스트는 습식 주행 성능 50%, 건식 주행 성능 40%, 소음·연비 등 기타 항목 10%를 반영해 최종 점수를 산출했다.
모든 타이어는 최고 속도 Y 등급(300㎞/h), 하중지수 92, XL(익스트라 로드) 규격을 충족하며, 실제 시장에서 구매 가능한 제품으로 선정했다.

EU 기준 회전 저항(RR)과 젖은 노면 제동력(WG) 등급은 각각 A~E로, A가 최고 성능을 뜻한다. 소음(N)은 주행 시 통과 소음을 데시벨(dB)로 표시하며, 수치가 낮을수록 조용하다.
습식 시험은 80㎞/h에서 20㎞/h까지 제동거리를 측정하고, 50m 원형 트랙 주행과 젖은 노면 핸들링 서킷 주행으로 코너링 성능, 접지력, 밸런스를 평가했다. 또한, 7㎜ 수막 조건에서 직선 및 곡선 수막 저항 시험을 실시했다.
건식 시험은 100㎞/h에서 정지까지 제동거리와 건식 서킷 랩타임, 핸들 반응성을 측정했다. 소음 시험은 특수 노면에서 실내 소음을 계측하고, 노면 요철·맨홀·균열 포장 등 다양한 환경에서 주관적 평가를 병행했다. 연비 평가는 회전 저항 측정값을 토대로 산출했다고 전했다.

9위. 금호타이어 엑스타 스포츠 PS72
스포츠 주행 성능에서 준수한 결과를 냈지만, 젖은 노면 제동과 회전 저항에서 높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 가성비를 중시하는 운전자에게 어울린다는 평가다.

8위. 쿠퍼타이어 CEAT 스포츠드라이브
인도 브랜드로, 이번 테스트에서 의외의 선전을 펼쳤다. 젖은 노면 제동 성능은 상위권에 근접했고, 소음 수준 역시 준수했다. 다만 건조 노면 코너링과 연비 면에서는 개선의 필요성이 있다.

7위. 요코하마 어드반 스포츠 V107
일본 브랜드 특유의 정교한 조향감과 고속 안정성이 장점이다. 건조 노면 제동과 코너링 성능이 우수했지만, 젖은 노면에서의 성능은 일부 경쟁 모델에 비해 부족했다는 평을 받았다.

6위. 한국타이어 벤투스 에보 K137
벤투스 에보 역시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모델로, 젖은 노면과 건조 노면 모두에서 안정적인 주행을 보였다. 회전 저항 수치도 준수해 연비 효율성이 좋았다.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성능을 보여 국산 타이어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5위. 피렐리 피제로 PZ5
스포츠 주행 지향 모델로, 건조 노면에서의 핸들 반응성과 코너링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젖은 노면 제동력은 상위권 대비 다소 아쉽다는 평가다. 고성능 세단이나 스포츠카 운전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꼽혔다.

4위. 굿이어 이글 F1 어시메트릭 6
젖은 노면 제동 성능이 특히 돋보였고, 회전 저항이 낮아 연비 효율성이 뛰어나다. 실내 소음 수준도 낮아 정숙성이 중요한 운전자에게 적합하다. 다만 건조 노면에서의 제동력은 일부 상위권 모델에 대비 약간 뒤처져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3위.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5
미쉐린 특유의 균형 감각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타이어다. 젖은 노면 제동과 조향 반응에서 안정적인 성능을 보였으며, 마모 수명과 연비 면에서도 강점을 가졌다. 스포츠 주행보다는 장거리 주행과 일상 사용에 초점을 맞춘 운전자에게 적합하다는 평가다.

2위. 콘티넨탈 스포츠콘택트 7
젖은 노면 성능에서 브리지스톤과 어깨를 나란히 했으며, 특히 코너링 한계와 제동력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건조 노면 제동 거리 역시 짧아 전반적인 균형이 돋보였다. 연비 효율성 역시 상위권에 속해 일상 주행과 스포츠 주행을 모두 아우르는 만능형 타이어로 평가받았다.

1위. 브리지스톤 포텐자 스포츠
지난 테스트의 우승자인 브리지스톤 포텐자 스포츠가 이번에도 뛰어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젖은 노면 제동과 코너링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며 안정적인 주행을 보장했다. 다만 회전 저항이 다소 높아, 연비 면에서는 경쟁 모델에 비해 불리한 수치를 보였다. 물론 스포츠 주행을 중시하는 운전자라면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박근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