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업사이클 시작"…원익IPS, 中 디스플레이 단독 수주·메모리 훈풍까지

이수진 기자 2026. 6. 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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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업익 593% 급증…올해 1분기 흑자 달성
中 XR 디스플레이 단독 수주…공정 기술 입증
삼성·SK 하반기 설비 투자…수주 업사이클 진입
원익IPS 회사 전경. [출처=원익IPS]

지난해 영업이익이 600% 가까이 급증한 원익IPS가 올해도 성장 엔진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대형 수주를 확보한 데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 확대 수혜가 예상되면서 실적 성장세가 한층 가팔라질 전망이다. 업황 회복과 고객사 투자 재개가 맞물리며 중장기 실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4일 관련 업계 및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원익IPS의 올해 연간 실적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매출액 1조1922억원, 영업이익 1534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실적 반등 기조를 잇는 수치다. 원익IPS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9097억9569만원, 영업이익 738억1412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1.6%, 593.6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840억2855만원으로 304.99% 늘어 뚜렷한 수익성 개선을 보였다. 올 1분기에도 매출 1649억원, 영업이익 1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방 산업의 투자 스케줄을 고려할 때 1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계단식 성장을 보여줄 것"이라며 "파운드리 실적은 3분기에 인식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익IPS 연구원이 반도체 연구소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출처=원익IPS]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수주가 이어졌다. 원익IPS는 최근 중국 비전옥스 자회사(쑤저우궈셴창신과기)의 XR(확장현실) 디스플레이 패널 라인 구축을 위한 경쟁입찰에서 전공정 핵심 장비인 드라이에처(건식 식각 장비) 공급사로 단독 선정됐다. 드라이에처는 고해상도 패널일수록 정밀한 식각 균일도가 요구되는 장비다. 이번 선정은 고해상도 OLED 및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공정에서 원익IPS의 기술력이 입증된 결과로 풀이된다.

하반기부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고객사의 장비 투자 확대로 반도체 중심의 투자 사이클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평택 4공장(P4) 투자를 앞당기고 있고, SK하이닉스의 M15X 및 Y1 투자도 가속화돼 내년 D램 투자 규모는 올해 대비 최대 두 배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낸드 및 파운드리 부문도 긍정적이다. 삼성전자 시안 2공장의 V9 전환 투자가 시작돼 올해 하반기 관련 장비 출고가 본격화될 예정이며, 국내 V10 전환 투자와 내년 eSSD 수요 대응을 위한 신규 낸드 라인 투자 가능성도 거론된다. 파운드리는 올해 3분기 미국 테일러 팹 관련 매출 인식이 기대된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 파운드리 투자 가시성이 동시에 높아지고 있다"며 "실적과 수주 업사이클은 이제 시작 단계"라고 평가했다.

신규 낸드 라인 투자 및 파운드리 증설 등 중장기 성장을 견인할 요인들도 대기 중이다. 김동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고객사의 설비투자(CAPEX) 계획이 확대 및 가속화되고 있다"며 "내년 이후 신규 팹 인프라 투자에 집중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 또한 "올해 D램 투자 이후 내년 낸드 투자로 이어지는 메모리 투자 사이클이 형성될 것"이라며 "신규 원자층장착(ALD) 장비와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장비 공급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와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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