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게임쇼에서 은은하게 빛난 한국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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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식었던 열기를 제대로 회복한 도쿄게임쇼.
TGS 2024의 정식 부스 참가사는 넥슨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한국관 밖에 없었지만 곳곳에서 한국 게임의 시연 공간과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글로벌 무대로 뛰어드는 한국 게임사들이 무척 자랑스럽게 느껴졌는데 TGS 2024 속에서 다이아몬드처럼 화려하진 않아도 진주처럼 은은하게 빛난 한국 게임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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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식었던 열기를 제대로 회복한 도쿄게임쇼.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 TGS 2024는 단순 규모뿐만 아니라 출품작 기대치로도 방문객들을 충족시켰다.
특히 캡콤 '몬스터 헌터 와일즈'의 시연 대기열은 실시간 포화 상태였고 부스 앞에서 이를 구경하는 방문객들도 셀 수 없이 많았다.
한국 게임 업계에서는 넥슨이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빅게임스튜디오가 '브레이커스'를 앞세워 정식 부스로 참가했다. 카잔은 던전앤파이터 유니버스 기반 PC, 콘솔 플랫폼 하드코어 액션 RPG다. 초반부에서는 어려운 난도로 도전 욕구를 자극하고 후반부로 접어들수록 다양한 스킬로 시원한 액션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카잔은 게임스컴 2024에서 서구권 게이머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대다수 시연 참가자들은 "카툰렌더링 그래픽으로 설계한 구조에서 독창성이 느껴졌다. 시연 버전 기준으로는 기대할 만한 게임이다. 기존 소울라이크 장르 게임과 난도는 유사하다. 꽤나 어렵지만 패링 성능이 좋기 때문에 타이밍만 적응하면 충분히 할 만하다"고 전했다.
일본 게이머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난도에서는 절망을 느꼈지만 시연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다", "스킬 사용이 가능한 중반주 전투가 인상적이다", "실사 그래픽의 배경과 카툰풍 그래픽의 캐릭터 조합이 이색적이다", "소울라이크 장르 게임이지만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답답하지 않았다" 등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 게임업계에서는 '잃어버린 7년'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과도한 과금을 유도하는 경쟁형 MMORPG만 수두룩하게 쏟아진 탓에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만한 게임이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크래프톤이 스팀 역대 최다 동시 접속자 수 1위 기록을 유지 중인 '배틀그라운드'를 배출했지만 이후 기세를 살리지 못했다.
다행히 넥슨, 크래프톤, 네오위즈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 주요 게임사들이 2022년 이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넥슨 '데이브 더 다이버'를 비롯해 넥슨게임즈의 '퍼스트 디센던트', 네오위즈 'P의 거짓',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네오위즈 '산나비'가 그 주인공이다. 각 게임들은 글로벌 시장에 한국 게임의 위상을 드높이며 이후 출시될 작품의 기대감도 한껏 끌어올렸다.
한국 게임을 알고 있는 외국 게이머들도 예상보다 많았다. 특히 던전앤파이터를 즐겼다며 카잔에 관심을 보인 유럽 게이머는 넥슨 관계자도 놀라게 만들었다. 일본 유저들 사이에서는 '승리의 여신: 니케'가 압도적인 인지도를 자랑했다. 한국 게임이 알려지고 칭찬을 받으니까 괜히 어깨가 으쓱해지기도 했다.
TGS 2024의 정식 부스 참가사는 넥슨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한국관 밖에 없었지만 곳곳에서 한국 게임의 시연 공간과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다.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네오위즈 P의 거짓과 크래프톤 다크앤다커 모바일이 있다. P의 거짓은 삼성 부스에서,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구글 플레이 부스에서 시연 버전을 선보였다.
이외 넥슨게임즈 퍼스트 디센던트, 엔씨소프트 쓰론 앤 리버티, 님블뉴런 이터널 리턴 등 다양한 게임도 포착됐다. 그 모습을 보며 글로벌 무대로 뛰어드는 한국 게임사들이 무척 자랑스럽게 느껴졌는데 TGS 2024 속에서 다이아몬드처럼 화려하진 않아도 진주처럼 은은하게 빛난 한국 게임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봤다.
moon@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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