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ID.5 전기차가 시승을 통해 뛰어난 승차감과 핸들링을 선보이며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현대 아이오닉 5와 EV6 등 국내 경쟁 모델들과 비교했을 때, ID.5는 '독일차 DNA'를 기반으로 한 주행 기본기에서 차별점을 보이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탄탄한 하체와 안정적인 승차감의 공존
폭스바겐 ID.5는 현대 아이오닉 5가 롤(좌우 흔들림)이 심하다는 지적을 받는 것과 달리, 부드러움과 단단함이 공존하는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하고 있다.

고속도로 코너링이나 차선 변경 시에도 차량의 기울어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탁월한 수평 유지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운전의 피로도를 현저히 줄여주는 요소로 작용하며, 장거리 주행에서도 탑승객의 편안함을 보장하고 있다.

과속방지턱과 같은 요철 구간에서도 차량이 '몽글몽글하면서 부드러운' 주행감을 선사하며, 네 바퀴가 노면을 단단히 지지하려는 힘이 느껴져 전반적인 안정감이 높다는 평가이다.

ID.5는 아이오닉 5의 불안정한 느낌과 고성능 모델인 5 N의 다소 과한 하드함 사이에서 절묘한 균형점을 찾아냈다는 점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탁월한 핸들링과 직결감으로 운전의 즐거움 선사
ID.5의 핸들링 성능은 아이오닉 5나 EV6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는 극찬을 받고 있다. '넘사벽'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직진 안정성이 탁월하며, 핸들 중앙부의 견고한 느낌은 운전자의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차선 변경 시에도 차량이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거동을 보이며, 핸들로 전달되는 노면의 피드백 또한 매우 정확해 운전자가 차량의 움직임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러한 뛰어난 조향성은 폭스바겐의 전통적인 '독일차 DNA'가 전기차에도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부드러운 출력 전달과 뛰어난 정숙성
파워트레인의 출력 전달 방식도 인상적이다. 일부 국산 전기차가 순간적인 가속감을 '쥐어짜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과 달리, ID.5는 부드럽고 선형적인 파워 전달을 통해 운전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회생 제동 또한 매우 자연스럽게 작동하여 이질감이 없다는 평가이며, 소음 및 진동(NVH) 수준이 현저히 낮아 쾌적한 실내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외부 소음 유입이 적어 에어컨 바람 소리가 더 크게 느껴질 정도의 뛰어난 정숙성은 ID.5의 큰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실내 편의 사양, 아쉬움 속 실용성 강조
실내 소재는 우레탄 비중이 높아 고급스러운 느낌은 덜하지만, 실용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0.25인치 계기판은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독성을 자랑하며, 통합형 디스플레이는 현대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넓은 사이드 미러는 국산차처럼 시원한 시야를 제공하여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인다.

시트는 단단하면서도 지지력이 뛰어나 장거리 운전에 적합하며, 수동식 익스텐션 시트가 허벅지를 지지하여 피로도를 줄여주는 점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다만, 국내 소비자들이 필수적으로 여기는 통풍 시트 기능이 없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후륜 브레이크가 드럼 방식이라는 점은 다소 이례적이지만, 전기차의 회생 제동이 브레이크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하기 때문에 기능상 큰 문제는 없다는 분석이다.

가격 경쟁력과 긴 보증 기간의 매력
가격 면에서 ID.5는 초기 6,099만 원으로 아이오닉 5나 EV6보다 높게 책정되었으나, 현재 17%에서 18%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모션 할인을 적용하면 4천만 원 중반대까지 가격이 낮아져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5년/15만 km의 긴 보증 기간은 수입차를 처음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장점으로 작용하며, 신차 구매 후 유지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이는 현재 차량 교체 주기가 짧아지는 경향을 보이는 시장 상황에도 적합하다는 평가이다.

아쉬운 점과 시장 전망: '기본기'로 승부한다
다만, 국내에 사륜 구동(AWD) 모델이 출시되지 않고 후륜 구동(RWD)만 제공된다는 점은 겨울철 주행 시 윈터 타이어 사용 등 추가적인 고려가 필요하다는 단점으로 꼽힌다. 전반적으로 폭스바겐 ID.5는 탄탄한 하체, 뛰어난 주행 성능, 그리고 안정적인 제어 시스템으로 운전의 본질적인 즐거움을 선사하는 전기차로 평가되고 있다.

'눈에 안 보이는 것을 잘 만드는 것이 잘하는 것'이라는 평가처럼, ID.5는 탄탄한 하체 설계와 정교한 제어 시스템으로 운전의 본질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는 겉으로 보이는 디자인이나 화려한 옵션에 중점을 두는 국산 전기차와는 다른 접근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독일차 특유의 주행 감성에 익숙하거나, 주행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 ID.5는 매우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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