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요즘, 현대자동차가 ‘게임체인저’로 등판했다. 3월 16일, 현대차가 2026 상반기 대규모 신입·경력 채용을 공식 발표하자 취업준비생 커뮤니티는 순식간에 들썩이기 시작했다.
171개 공고, 전 직군 채용 문 활짝
이번 채용은 3월 20일(금)부터 4월 3일(금)까지 공식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연구개발·디자인·생산/제조·사업기획·경영지원·IT 등 전 부문에 걸쳐 진행되며, 세부 공고를 모두 합산하면 무려 171건에 달한다. 대기업 채용 공고 중 이처럼 전 직군을 아우르는 경우는 드물어, 전공이나 직무에 상관없이 도전해볼 기회라는 평가다.

평균 연봉 1억 2천만 원의 ‘넘사벽’ 처우
현대차의 평균 연봉은 약 1억 2,400만 원으로 국내 제조업 최고 수준이다. 초봉 역시 5,383만 원으로 동종 업계 대비 압도적이다. 단순 급여 외에도 현대·기아차 구매 시 최대 30% 할인, 만 60세 정년 보장, 각종 성과급 지급 등 복지 패키지까지 더해져 매년 취준생 선호 1순위 기업 자리를 지키고 있다.
생산직(기술직) 또한 평균 연봉 1억 원에 육박해 ‘킹산직’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뜨거운 경쟁률을 기록해왔다. 현대차 노사는 기존 합의에 따라 2026년까지 생산직 총 1,100명을 추가 채용하기로 한 만큼, 이번 공채와 별개로 생산직 채용 문도 지속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스펙’보다 ‘직무력’·’AI 역량’ 중심 평가

2026년 현대차 채용의 핵심 키워드는 ‘직무 중심’과 ‘AI 역량’이다. 단순 스펙 나열보다는 실무 적합성과 성장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평가할 방침이다. 마케팅·기획·경영지원 등 비개발 직군에서도 AI 툴 활용 능력을 보유한 지원자가 유리한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3월 25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팀 현대 토크 라이브’를 진행, 현직자와 지원자가 직접 소통하는 기회도 마련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전 계열사 합산 1만 명 채용을 목표로 잡았으며, 이번 현대차 공채는 그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불황 속에서 쏘아 올린 현대차의 대규모 채용 포문이 얼어붙은 취업 시장에 진짜 ‘봄바람’을 불어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