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몸값' 왕옌청, 다승 공동1위로 우뚝... '상한선 몸값' 일본산 투수들은 계륵 전락

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그 틈바구니 속에서 유일하게, 가장 크게 웃고 있는 팀은 대만 출신 좌완 왕옌청을 선택한 한화 이글스다.
한화의 스카우팅은 그야말로 완벽한 '신의 한 수'가 됐다. 왕옌청은 올 시즌 10만 달러라는 아시아쿼터 상한선(20만 달러)의 절반에 불과한 헐값에 독수리 군단의 유니폼을 입었다. 일본프로야구(NPB) 라쿠텐 시절 1군 무대를 단 한 번도 밟지 못했던 철저한 무명이었다. KBO리그 무대에서 그는 완벽히 다른 투수로 환골탈태했다. 묵직한 구위와 정교한 제구를 바탕으로 단숨에 시즌 5승 고지를 선점, 리그 다승 공동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문동주, 오웬 화이트 등 핵심 선발 자원들이 줄부상으로 이탈하며 붕괴 위기에 처했던 한화 마운드는 왕옌청이라는 든든한 기둥 덕분에 버텨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팬들은 대만 류현진이라는 별칭으로 그의 활약을 칭찬하고 있다.
반면, 높은 기대를 받았던 일본인 투수들은 전체적으로 많이 아쉽다. SSG 랜더스의 타케다 쇼타의 평균자책점은 9.46에 이른다. 롯데 자이언츠 쿄야마 마사야는 이미 2차례 퓨처스로 강등됐고, 두산 베어스 타무라 이치로(ERA 7.80), 삼성 라이온즈 미야지 유라(ERA 5.40) 등도 1군 타자들의 힘을 견디지 못하고 6~8점대 퓨차균자책점으로 무너져 내렸다. 키움 히어로즈 카나쿠보 유토 정도만이 1점대 출루허용률(WHIP)로 불펜에서 제 몫을 다할 뿐, 선발진에 힘을 보태리라 믿었던 일본 투수들의 집단 부진은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20만 달러의 빡빡한 상한선 탓에 대체 자원을 구하기도 마땅치 않아 타 구단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단 10만 달러의 투자로 다승 1위 에이스를 쟁취한 한화, 그리고 상한선을 꽉 채우고도 골머리를 앓는 타 구단들의 씁쓸한 현실. 2026시즌 KBO리그의 첫 아시아쿼터 제도는 '이름값'과 '국적'이 아닌 '철저한 분석'만이 성공의 열쇠임을 왕옌청의 눈부신 역투가 가장 완벽하게 증명해 내고 있다.
전상일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나 SK하닉 320주 있잖아" 점심마다 체할거 같은 직장인 "연봉얘기보다 듣기 싫네요" [월급쟁이 희
- 백수련, 100억 빚 고백 "남편 김인태 파킨슨·아들 김수현 신용불량 내탓"
- "그 여자 옆에만 가면 사람이 죽어"…2년 사이 5명 돌연사 왜?
- [격전지] 박근혜 4선·추경호 3선 한 텃밭 '달성'…예상 밖 접전
- 위고비·마운자로, 암 진행 늦추고 사망·발생률 낮추나?
- 李대통령, 익선동 야장 깜짝방문…카페서 "거기 커피는 아니죠?"
- "오늘은 고기가 당기는데"…'장'이 뇌에 보내는 신호였다
- 암 투병 이솔이, 영정사진 일화 "주차장에서 한참 울어"
- '삼성전자 파업 보류' 외신 긴급 타전…"글로벌 시장 불안 다소 진정"
- 강수지도 놀랐다…20년 묵힌 옛 통장 조회했더니 튀어나온 '꽁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