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부산 금정 단일화, 대의 위해 민주당 요구 모두 수용”

김미희 기자 2024. 10. 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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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당의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 협상이 다시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민주당 김성회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혁신당 중앙당 쪽에서 조건을 걸어 협상이 결렬됐다"면서 "후보 경쟁력으로 (단일화) 여론조사를 하기로 합의했는데 혁신당이 역선택 방지조항을 빼자고 해서 협상이 결렬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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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당, '역선택 방지' 놓고 협상 결렬되자
입장 급선회…양당 협상 재개 청신호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당의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 협상이 다시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이 커졌다. 여론조사 방식 등을 둘러싼 갈등 끝에 민주당이 협상 결렬을 선언하자 민주당 요구를 혁신당이 모두 수용하겠다며 한발 물러났기 때문이다.

조국혁신당 조국(왼쪽 세 번째) 대표가 지난달 11일 류제성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인사하고 있다. 국제신문 DB


양측은 전날 민주당 김경지·혁신당 류제성 후보 간 단일화 방식에 합의하고도 각론에서 나타난 견해 차이로 신경전을 벌여오다 결국 이날 오전 민주당 측에서 협상 결렬을 발표한 바 있다.

혁신당 정춘생 원내수석부대표는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대의에 부응하기 위해 조국 대표의 지시에 따라 민주당의 주장을 모두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대표는 “여론조사에 사용할 후보자 경력에 ‘입증 가능한 6개월 이상의 경력’을 쓰는 게 상식이지만, 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1개월도 안 되는 경력을 써도 좋다”며 “후보 토론회도 한 차례만 하는 안을 수용하겠다”고 했다.

정 수석부대표가 밝힌 민주당의 협상 요구 조건은 ▷여론 조사시 성별·연령에만 한정에서 할당(지역 할당 제외) ▷후보자 경력 기입 시 1개월 이상 경력도 인정 ▷토론회 1차례 진행 ▷역선택 방지 조항 추가 ▷토론회 개최 일시 위임 등 총 5가지다.

정 부대표는 “앞서 협상 과정에서 정한 후보자 토론회 장소는 혁신당에서 정하기로 합의됨에 따라 이미 대관을 마쳤다”며 “사회자를 정하는 것에 있어 민주당과의 합의만 진행된다면 오늘 오후 8시 예정대로 진행해도 좋고, 내일해도 좋으니 민주당이 토론회 개최 날짜를 정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대표는 협상 결렬의 사유가 됐던 ‘역선택 방지 조항’에 대해서는 “금청구청장 선거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는 게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의 주장”이라며 “혁신당은 국민의힘을 지지하지만 윤석열 정권 심판에 동의하는 모든 사람이 여론조사에 참여할 수 있게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건데 역선택 방지를 이유로 반대하며 (의미를) 왜곡했다. 선례 역시 있지만 이 역시 수용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김성회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혁신당 중앙당 쪽에서 조건을 걸어 협상이 결렬됐다”면서 “후보 경쟁력으로 (단일화) 여론조사를 하기로 합의했는데 혁신당이 역선택 방지조항을 빼자고 해서 협상이 결렬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른바 진보 정당 간 후보 단일화는 항상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었다며 이를 제외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혁신당 측은 “부산의 경우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서도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유권자가 꽤 된다”며 역선택 방지 조항 삭제를 통해 본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맞서왔다.

혁신당은 그러나 양당 간 의견 대립으로 후보 단일화에 실패하면 보선 승산이 없다고 보고, 조 대표가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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