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억 증발" 상암 아파트 투자자들 "이제서야 진실을 알았다"

마포구 아파트 시장에 이례적인 하락 바람이 불고 있다. 전국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마포구 일부 단지들은 10억원 이상의 급격한 가격 조정을 겪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 상암DMC 일대 아파트 최대 21% 폭락

상암 DMC 지역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DMC상암센트럴파크1단지는 11억원 하락하며 21.4%의 가격 조정을 기록했다. 월드컵참누리 역시 11억원 하락으로 18.2% 떨어졌으며, DMC마포청구는 9.4억원 하락해 17.9%의 조정폭을 보였다.

상암 지역의 하락세는 과거 과도한 가격 상승에 대한 조정으로 해석된다. 특히 DMC 일대는 IT·미디어 기업들의 입주로 프리미엄이 과도하게 형성되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월드컵파크 단지들도 10억원대 하락

상암월드컵파크 단지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상암월드컵파크10단지는 9.4억원 하락해 17.5%의 조정을 받았고, 7단지는 11.7억원 하락으로 13.3% 떨어졌다. 3단지 역시 11.5억원 하락하며 11.9%의 조정폭을 기록했다.

이들 단지는 모두 2000년대 초반 건설된 구축 아파트로, 최근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과 맞물려 가격 조정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기존 대장주들도 조정 국면 진입

마포구의 전통적인 대장주들도 하락세에 동참했다. 래미안웰스트림은 20억원에서 14.9% 하락했고, 마포한강아이파크는 15억원에서 12% 조정을 받았다. 상수두산위브도 13억원에서 15.6% 떨어지며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반면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나 용강동 래미안마포리버웰 등 일부 프리미엄 단지들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마포구 내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 투자 기회 vs 추가 하락 우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을 두고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과도한 상승에 대한 건전한 조정으로 보며 매수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상암 DMC 지역의 장기적인 개발 잠재력을 고려할 때 현재 가격은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강화 등 부동산 시장 전반의 불안 요소들이 추가적인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구축 아파트의 경우 재건축 불확실성까지 겹쳐 당분간 조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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