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특조위 송기춘 위원장 사임
당분간 이상철 위원이 직무대행
특조위, 8일 용산구청장 수사 요청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를 이끌어온 송기춘 위원장(사진)이 임기를 넉 달 남기고 사임했다.
특조위 관계자는 7일 오전 11시 송 위원장의 퇴임식이 열렸다고 이날 밝혔다. 송 위원장은 대통령 재가를 거쳐 8일자로 사임한다. 송 위원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구체적인 이유는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건강상의 이유 때문에 그만두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송 위원장의 사퇴에 따라 당분간 이상철 상임위원이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는다. 특조위는 국회의장 추천 상임위원이기도 한 송 위원장의 후임이 새로 임명되는 대로 협의를 통해 신임 위원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특조위는 8일 제57차 회의를 열어 박희영 용산구청장에 대한 수사 요청 결정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앞서 특조위는 지난 1월 최성범 전 용산소방서장 수사를 검경 합동수사팀에 요청했다.
그간 유족 일부는 특조위 활동과 관련해 청문회 이후 특별한 성과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불만을 표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지난 3월13일 청문회를 마칠 당시 “밝혀진 게 없다” “청문회를 끝낼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틀간 이어진 청문회에서 특조위는 주요 증인과 참고인 등을 불러 ‘11건의 신고가 있었지만 왜 출동하지 않았는지’ ‘경찰 인력 배치와 운용은 왜 적절하지 않았는지’ ‘왜 지휘가 제대로 되지 않았는지’ 등에 대해 조사했다. 특조위는 그간 159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이태원 참사의 구조적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하기 위해 광범위한 조사를 벌여왔다.
송 위원장은 전북대학교 로스쿨 교수 출신의 헌법학자로, 한국공법학회장과 민주주의법학연구회장 등을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경력 등을 인정받아 2024년 9월 특조위의 초대 위원장으로 발탁됐다.
최서은 기자 ciel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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