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자 소프트볼에 ‘경력 단절’ 은 없다···임신 중 시즌 치른 오디치 알렉산더 “벽도 뚫고 달릴 수 있을 것 같다”

미국 여자 프로 소프트볼 리그(AUSL)의 오디치 알렉산더(27·밴디츠)는 베테랑 오른손 투수다. 지난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이 임신 상태에서 시즌을 치렀다고 밝혔다. AUSL가 임신한 선수의 경력 유지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알렉산더는 “내 몸은 내 상상보다 더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알렉산더는 미국 여자 소프트볼 리그의 스타 플레이어다. 제임슨 매디슨 대학교 재학 시절 두 번의 노히트노런과 한 번의 퍼펙트 게임을 기록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동부해안지구 올해의 선수상을 두 번 수상했다. 2022년에는 캐나다컵 국제 소프트볼 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미국의 금메달 획득에 이바지했다.
알렉산더는 올해 창설된 AUSL에서 개막전을 치른 직후 자신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임신을 이유로 자신의 생애 첫 프로 커리어를 포기할 수 없었다. 알렉산더는 자신의 사적 영역과 직업 생활이 소프트볼을 통해 연결돼 있다고 생각했다.
AUSL에는 ‘임신 및 육아 정책’이 있다. 이에 따르면 임신한 선수는 리그 담당의에게 자신의 상태를 진단받아야 한다. 의사의 승인이 있을 경우 경기를 뛸 수 있다. 임신 사실 공개는 의무가 아니며 선수의 의사에 따른다. 리그는 임신 중이거나 모유 수유를 하는 선수의 선수 생활을 지원한다. 임신 기간 선수는 유급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선수는 시즌 중 입양, 대리 출산, 배우자·파트너의 출산으로 인해 부모가 되는 경우 최대 2주간 유급 육아 휴직을 할 수 있다. 이 기간 기본급의 100%와 추가 수당이 지급된다.

알렉산더는 팀 닥터와 일부 코치, 팀 동료들에게만 자신의 임신 사실을 알린 뒤 시즌을 치렀다. 그는 자신이 경기를 뛸 수 있을 만큼 건강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안전을 위해 슬라이딩과 다이빙 플레이를 하지 않았다.
그는 이번 시즌 이번 시즌 13경기(선발 3경기)에 등판해 4승 2패, 평균자책 3.54를 기록했다. 총 31.2이닝을 던지며 20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알렉산더의 호투에 힘입어 밴디츠는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했다.
알렉산더는 자신의 임신 사실을 공개한 후 “나 자신만을 위해 뛰는 게 아니라는 걸 매일 되새겼다”라며 자신과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 운동 선수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 몸은 내 상상보다 더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알렉산더는 “시즌을 치르는 동안 벽도 뚫고 달릴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말하며 임신한 여성 선수도 충분히 현역으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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