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부터 파도의 포말, 기하학적인 도형까지. 우리집 식탁이 고급 레스토랑처럼 보일 때.
완벽한 불완전함
비정형화된 곡선 무늬

1987년 벨기에서 시작된 홈 인테리어 브랜드 세락스는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 역대급의 컬래버레이션을 자랑한다.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빈센트 반 두이센부터 이탈리아 디자인 거장 파올라 나보네, 트렌드를 주도하는 앤 드뮐미스터까지. 다양한 디자이너들과 협업한 리빙 아이템들은 일찌감치 컬렉터들의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중 비주얼 아티스트 루스 반 드 벨드가 디자인한 '완벽한 불완전함(Perfect Imperfection)' 컬렉션은 비정형화된 무늬로 비주얼을 압도한다. 손으로 다듬은 울퉁불퉁한 굴곡은 어느 것 하나 확언할 수 없는 자연 현상과 우연의 일치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한 것이라고. 그녀의 컬렉션은 런칭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에 사용됐다. 공간의 아트피스 또는 플레이팅 장식으로 좋을 것.
세락스 플러드 플레이트 미디엄 5만9천원
켜켜이 쌓이는 바위의 단층
우아한 곡선 무늬

유려한 곡선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보자. 국내 리빙 브랜드 오덴세의 '라고아' 컬렉션은 그릇 위를 온통 곡선으로 장식했다. 포르투갈어로 작은 호수와 늪을 뜻하는 '라고아'는 이름 그대로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테이블 웨어다. 표면을 도드라지게 만들어주는 질감유를 칠해 마치 모래 결과도 같은 독특한 텍스처가 특징.

라고아 파스타볼은 불고기와 카레 등 덮밥류를 담기에 충분할 만큼, 넓고 깊은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강도가 높은 백자 소지 점토와 은은한 노란빛을 내는 소지 점토를 배합해 디자인과 내구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오덴세 라고아 파스타볼 5만원
바다의 포말을 빗댄
물방울 무늬

미슐랭 셰프들이 즐겨 사용하는 도자기 브랜드 베르나르도. 최근에는 제프 쿤스, 그라피티 아티스트 JR, 키네틱 아티스트 알렉산더 칼더, 가구디자이너 캄파나 브라더스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컬라버래이션을 선보이며 더 ‘힙’해졌다.

베르나르도의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에퀴메 라인은 거품을 재해석한 제품. 해변으로 밀려오는 파도의 작은 포말을 본떠 물방울 무늬가 촘촘하게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글레이징 작업을 거친, 반짝이는 표면은 빛이 반사될 때마다 단아하고 시적이다.
베르나르도 에퀴메 플레이트 16cm 21만원
패션하우스에서 끊임없이 재해석되는
패브릭 패턴

오뜨쿠튀르를 그릇에 담아보자. 손으로 그린 필레 테두리와 플라워 패턴이 돋보이는 디올의 블루 투알 드 주이 하이드레인저. 크리스찬 디올이 소중히 여기는 모티프이자 디올 하우스 코드인 투알 드 주이 패턴을 반영해 오랜 세월 변치 않는 클래식을 선보인다.

투알 드 주이 하이드레인저 전 라인은 도자기로 유명한 프랑스의 도시, 리모주에서 장인들의 수작업으로 만들어졌다. 사자가 그려진 8.5인치 크기의 디저트 접시는 개인 접시, 찬기로 사용해도 좋지만, 찬장에 진열하는 하나의 오브제로도 손색없다.
디올 장식 접시 31cm 34만원대
현대적 감성으로 태어난
기하학 패턴 도자기

19세기 프렌치 스타일이 반영된 독창적인 세라믹 테이블 웨어로 명성을 얻은 아스티에 드 빌라트. 기하학적인 큐브 패턴이 독특한 큐브 라운드 플래터는 장인의 손을 거쳐 ‘한 땀 한 땀’ 만들어진 것이다. 검은 테라코타 점토 위에 순백의 유약을 덧입혀진 자기는 일일이 매만져 만들어진 까닭에 표면에 미세한 굴곡이 보인다.

큐브 라인은 디너 및 소스, 디저트 플래이트 등으로 구성되며, 큐브의 모티브를 반영한 꽃병, 샐러드 볼, 심지어 노트 표지로도 만나볼 수 있다. 모던함이 물씬 느껴지는 디자인은 오피스, 서재 공간에서 오브제로 사용하기에 충분하다.
아스티에드빌라트 큐브 라운드 플래터 21만3천원
테이블 위해 펼쳐진
동양화 목란 패턴

예로부터 ‘황제의 꽃’. ‘부귀영화’. ‘공명’을 상징하는 목단(모란)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왕실 문양이었다. 목단을 순백의 도자기로 재해석한 광주요의 목단 컬렉션 합은 전통 수공예 도자기의 우아함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제품의 전면을 뒤덮은 목단 패턴은 동양 특유의 섬세함과 기백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뚜껑이 있는 그릇 형태로 상차림에도 좋지만, 아끼는 물건을 넣어두거나 공간을 위한 장식으로도 활용하기 좋다.
광주요 헤리티지 목단 백 원형 합 소나무 케이스 세트 18cm 1백60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