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정유사들, 석유 재고 문제없다"에도...기름값 '껑충'

그러나 국내 정유사들은 한국석유공사에 이달 말까지 석유 재고량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오늘(5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정유사들은 석유류 통계 지정기관인 석유공사에 석유 재고량을 주기적으로 보고했습니다.
현재 석유 재고량은 대한석유공사가 보유한 1억 배럴과 민간 기업 재고량을 합치면 200일 이상 버틸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석유공사는 전했습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석유 재고량이 이달 중하순까지는 문제가 없다고 정유사로부터 전달받았다"면서 "석유공사가 (정유사로부터) 석유 재고량 보고를 받지만, 정유사들의 가격 인상에 대한 통제권을 갖고 있지 않아 정부의 지시가 있으면 단속이 있을 듯하다"고 서울신문 측에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기름값 안정을 위한 비축유 반출 시점에 대해선 "전쟁이 장기화되면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민간 기업의 석유 재고량'을 모니터링하면서 비축유 반출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석유공사는 석유 수급에 문제가 생기거나 국내 기름값이 큰 폭으로 오를 경우에 국제공동비축유 대여나 해외 생산 원유의 도입 확대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리터(L)당 56.84원 오른 1834.32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중동 사태가 일어나기 전날인 지난달 27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 1692.6원에서 일주일도 안 돼 140원 이상 오른 겁니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1800원을 넘어선 건 2022년 8월 12일(1805.9원) 이후 약 3년 7개월 만입니다.
경유 가격 역시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전날보다 리터(L)당 101.56원 오른 1830.33원을 기록했습니다.
통상 국제유가 변동은 약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지만 이번에는 국내 기름값이 바로 치솟았습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객관적으로 심각한 차질이 벌어진 것도 아닌데 갑자기 폭등했다"며 휘발유 가격에 대해 '최고가격 지정제' 시행을 지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금 현재 호르무즈 해협 봉쇄나 국제 유가 상승이 있긴 한데 그게 국내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아직은 미치지 않은 상태"라면서 "갑자기 소비 가격 자체가 이렇게 폭등하는 것은 국민이 겪는 국가적 어려움을 이용해 자기 이익만 보겠다는 태도"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현재 비싸게 받는 행위는 제재할 방법도 없고 단속이 불가능한 것 같은데 신속하게 점검해 만들어보라. 방치할 일은 아니다"라고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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