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배우인 남편이 연기 못해서 하지 말라고 막는다는 여배우

'중증외상센터'로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 김선영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에서 백강혁(주지훈)을 한국에 불러들이며 한국대병원 중증외상센터를 책임지게 만든 강명희 보건복지부 장관. 백강혁의 든든한 '빽'으로 정치적 야망도 있었지만 환자를 진심으로 대하는 백강혁의 모습에 반해 그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짧은 분량이었지만 배우 김선영의 내공이 담긴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작품의 든든한 존재감을 선보였다.

흥미롭게도 원작의 이 캐릭터는 최필두라는 남성캐릭터였다고 한다. 이를 여성으로 바꾸고 김선영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기자들이 묻자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내 욕심이었다. 너무나 존경하는 김선영 선배와 작업 해보고 싶어서 캐스팅을 제안하게 되었다"

라고 밝혔다. 그 정도로 김선영은 배우들과 연출자들의 존경과 사랑을 한몸에 받는 연기자로 여러 작품의 러브콜을 받는 만능 배우다.

1995년 연극 배우로 데뷔한 그녀는 연극계에서 연기 잘하기로 정평이 난 배우로 이름을 알렸다. 그러다 2005년 영화 '잠복근무','아이스케키'로 처음 스크린을 경험하게 되었지만 연극이 좋아 다시 무대로 돌아오게 된다.

그러다 2011년 영화 '위험한 상견례'에서 구멍가게 주인으로 잠깐 출연했는데, 영화계의 입담좋은 박철민을 상대로 이에 뒤지지 않는 강렬한 존재감을 지닌 개그 캐릭터를 선보여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게 되었다. 이때부터 관자들의 주목을 받게된 김선영은 여러 영화와 드라마의 출연 제안을 받게되었고

2015년 '응답하라 1988'의 홀로 두 아이를 키우는 당시의 싱글맘을 정겹게 연기해 국민적인 사랑을 받게된다. 이후로 대한민국 최고의 신스틸러 배우로 사랑받으며 각종 작품의 캐스팅이 되었고, 다작 배우의 길을 걷게된다. 그 과정에서 정겨운 연기외에도 어두운 성향의 연기까지 선보이며 만능 배우임을 입증하게 된다.

대표적인 작품이 영화 '세자매'와 '드림팰리스'에서 보여준 연기들이었다. '세자매'에서는 아버지의 어린시절 학대의 영향을 극복하지 못해 종종 괴상한 짓을 하는 엄마 희숙을 연기해 관객들을 놀라게 하는 명연기를 선보였으며

2023년 영화 '드림팰리스'에서 남편의 목숨값으로 아파트에 입주하게 된 혜정을 연기해 자본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실감있게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이처럼 어떤 연기든 만능으로 해내는 김선영은 현재도 연출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지속적으로 차기작을 늘려나가고 있다.

만능 배우인 동시에 사랑받는 아내이자 엄마로도 유명하다. 과거 '세자매' 인터뷰 당시 남편과 딸에 대한 애정을 잘 드러낸바 있다. 그녀의 남편은 영화감독이자 배우인 이승원으로 김선영과는 영화 작업을 하면서 자연히 친해지게 되다가 연인으로 발전했고 결혼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이승원은 김선영보다 1살 연하다.

이승원 감독은 영화 '모순','소통과 거짓말'을 포함해 2017년 영화 '해피뻐스데이'로 국제 영화제의 상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러다 2023년 장편 영화 '세자매'로 아내 김선영과 함께 감독,배우로 호흡을 맞추기도했다. 이승원 감독은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배우쪽에서는 이름을 알린 편이 아니었다. 김선영이 인터뷰에서 언급한 바에 따르면 자기가 보기에 남편의 연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하지 말라고 조용히 언급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남편은 연기하는게 좋아서 아내 몰래 조용히 다른 감독의 작품에 출연하고는 했는데, 그때마다 들켜서 눈치를 보게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사랑스러운 남편과 딸을 낳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김선영 이기에 앞으로도 좋은 연기 활동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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