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안에서 훠궈를? 신차광고 논란 ‘시끌’

박준우 기자 2024. 10. 25.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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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자동차기업 임원이 넓은 차량 내부를 강조하기 위해 차 안에서 훠궈를 먹는 모습을 공유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지리(吉利)자동차의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의 양다청 부사장은 지난 11일 신차인 지커 믹스(MIX) 내부에서 일행과 함께 테이블 위에 훠궈 등 음식을 올려놓고 앉아있는 영상을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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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캡처

일부 자동차기업 임원이 넓은 차량 내부를 강조하기 위해 차 안에서 훠궈를 먹는 모습을 공유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지리(吉利)자동차의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의 양다청 부사장은 지난 11일 신차인 지커 믹스(MIX) 내부에서 일행과 함께 테이블 위에 훠궈 등 음식을 올려놓고 앉아있는 영상을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 게재했다.

영상에는 차에 탄 일행이 마주보고 앉은 채 확장이 가능한 테이블 위에서 요리를 준비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양 부사장은 해당 차량의 에어컨 성능을 강조하면서 실내에서 마작까지 할 수 있을 정도로 넓은 공간을 갖고 있다고 홍보하기도 했다.

지난 4월 중국에서 열린 베이징모터쇼에서 세계에 처음 선보인 해당 차량은 당시에도 넒은 실내를 강조하면서 내부가 식사공간으로 바뀌고 훠궈를 즐길 수도 있다는 내용의 광고를 선보였다고 매체는 밝혔다.

SCMP는 이 같은 홍보 동영상이 공개되자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 네티즌은 “누가 차 안에서 훠궈를 먹는다는 이 기괴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느냐”며 “실제로 당신 차 안에서 훠궈를 요리할 것 같나. 냄새와 기름때는 어떻게 제거할 건가”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도 “훠궈는 말할 것도 없고 나는 누가 내 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냄새가 곳곳에 스며들고 기름때가 내부에 끼면 당신은 아마 후회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이틀 만인 13일 양 부사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후속 동영상을 올리고 “원래 의도는 지커 믹스를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보여주는 것이었다”며 “이렇게 큰 논란을 불러일으킬 줄은 몰랐다. 모든 제안과 의견에 감사한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훠궈 냄새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새로운 캠핑 경험의 일부”라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력한 공기 여과 시스템이 장착돼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해명에도 일각에서는 “속임수이자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 내 자동차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동차기업들이 냉장고나 시트 등의 프리미엄 기능을 내세우면서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펴고 있다고 SCMP는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 중국 스카이워스 자동차의 설립자 황훙셩이 스카이워스 차량을 운전하면 건강상 이점이 있다고 홍보하면서 해당 차량을 타면 고혈압 완화, 면역기능 강화, 설사 치료 등의 효과로 인해 수명을 30년 연장할 수 있다는 주장까지 폈다는 점도 사례로 들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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