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천 한탄강은 오랜 화산 활동이 빚어낸 주상절리 협곡으로 유명하다. 이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이곳은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낮 시간대 관광객들을 사로잡아 왔다. 하지만 오는 9월, 한탄강의 풍경은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다시 태어난다.
바로 Y형 출렁다리의 야간 경관조명이 불을 밝히며, 포천이 ‘빛의 도시’로 또 하나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천시는 8월 25일부터 9월 3일까지 Y형 출렁다리에 경관조명을 설치하며, 공사 기간 동안 출입을 제한했다. 다만 방문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8월 30일과 31일에는 정상 개방을 허용했다.
이번 조명 설치는 단순한 밝힘이 아니다. 한탄강 미디어 아트파크 조성사업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다리 외벽에 미디어 파사드 영상을 더하는 예술적 시도로 이어진다.
밤이 되면 주상절리와 암벽을 배경으로 빛과 영상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지며, 단순히 ‘하루 코스 관광지’를 넘어 머무르는 야간 관광지로 재편될 예정이다.

한탄강 Y형 출렁다리는 구조 자체로 특별하다. 세 갈래로 뻗은 다리는 각기 다른 전망을 제공한다.
한쪽에서는 협곡을 따라 이어지는 절벽의 위용을, 또 다른 쪽에서는 강물과 하늘이 만들어내는 대칭미를, 마지막 한편에서는 숲과 계곡의 깊이를 조망할 수 있다.
낮에는 생동감 넘치는 자연의 얼굴을, 밤에는 조명과 미디어 아트가 연출하는 정적인 아름다움을 동시에 품은 명소로, 시간대에 따라 완전히 다른 매력을 선사하게 된다.

오는 9월 26일 개장 예정인 한탄강 미디어 아트파크의 야간 콘텐츠 ‘가든 나이트 투어’와 함께 Y형 출렁다리는 주요 관람 루트로 활용된다.
단순히 걷는 다리에서 벗어나, 설치미술과 같은 예술적 공간으로 변모하는 것이다. 이는 포천이 낮 중심 관광에서 벗어나 숙박·체험·식사까지 이어지는 체류형 관광을 정착시키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조명 연출 역시 자연 친화적으로 설계되었다. 강과 절벽의 실루엣을 살리면서도 과하지 않은 빛으로 디자인해, 자연의 고요함과 예술적 감각을 동시에 전한다.

한탄강 Y형 출렁다리는 이제 단순히 낮에만 즐기는 명소가 아니다. 밤에는 화려한 조명과 미디어 아트가 더해져 또 하나의 예술 공간으로 거듭난다.
세 방향으로 뻗은 다리가 선사하는 다채로운 풍경, 그리고 자연과 예술이 조화된 야경은 그 어떤 사진보다 깊은 여운을 남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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