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상 집안에서 예뻐져 미스코리아 된 유명 여배우

이하늬, 최우수연기상 “키·목소리…안되는 이유 많던 배우”

‘2024 MBC 연기대상’. 사진| MBC

배우 이하늬가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5일 ‘2024 MBC 연기대상’이 녹화 방송됐다. 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은 이하늬에 돌아갔다.

이하늬는 “얼마전 사고로 희생된 분들께 애도를 표하고 한순간에 유가족 되신 분들께도 하늘의 위로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사람이 아닌데 너무 좋은 팀을 만났다. 대본 보자마자 얼른 촬영하고 싶단 생각이 들 정도로 사랑에 빠진 캐릭터 여화를 만들어준 작가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하늬는 또 “출산하고 첫 작품이었다. 저의 신체적인 컨디션도 장담할 수 없고 꽤나 큰 도전이었는데 시청자분들이 화답해주셔서 정말 좋은 성적으로,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고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 감사드린다. 전에 일일드라마 신인상 받았었다. 그때가 생각이 나더라. 되는 이유보다 안되는 이유가 더 많은 배우였다. ‘키가 너무 커서’, ‘눈이 너무 찢어져서’, ‘목소리가 너무 낮아서’ 갖가지 이유를 많이 들었는데 10년 정도 버티다보니 어떨때는 장점이 되기도 하고, 세상이 많이 바뀌더라. 꿈을 향해 쫓아가는 분들 계시다면 지치지 말고 잠시 멈춰있더라도 포기하지 마라. 끝까지 하면 뭐라도 된다”고 응원했다.

마지막으로 이하늬는 “제가 엄마가 되어보니 보통 일이 아니더라. 누구를 책임진다는게 이렇게 고단하고 희생한다는게 이렇게 숭고한지 너무나 느끼고 배우고 있다. 이 상은 이 세상에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고 계신 분들께 저를, 우리를 키워주신 어머니들께 이상을 나누고 싶다. 2024년 고생 많으셨다. 다사다난한 2024년 툴툴 털어버리시고 2025년엔 평안하고 승리하길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이하늬 "母 문재숙, 미스유니버스 디렉터 역할"

서울대 국악과를 나온 이하늬는 2006년 제50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진을 차지했다.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문재숙이 딸 배우 이하늬, 오빠인 전 국회의원 문희상, 언니인 스타노래강사 문인숙 등과 함께 화기애애한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문재숙은 이하늬의 어린 시절 사진을 공개하며 딸을 키우던 시절을 회상했다. 가야금을 전공해 서울대학교에 진학한 이하늬였기에 연예인이 되겠다는 딸을 말리고 싶었지만, 그럼에도 하고 싶은 일을 해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믿음을 아끼지 않았다는 문재숙 부부다.

이어 문재숙은 이하늬의 초대로 딸을 만나러 갔다. 자신만을 위한 공간인 다실에 엄마를 초대한 이하늬는 함께 차를 내려 마시고, 엄마가 좋아하는 단 양갱 선물을 내놓는 등 살가운 딸의 모습을 보였다. 문재숙은 그런 딸에게 자신의 어머니에게 물려 받았던 호박 보석 반지를 선물했다. 이하늬는 "외국에 나가면 몇대 째 물려 받았다는 장신구를 한 친구들이 있었다. 너무 멋져보이고 부러웠다. 그런 건 돈으로 살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느냐. (이 반지가) 내 로망이었다"라고 말하며 기뻐했다.

문재숙은 어린 시절 이하늬가 썼던 편지와 태몽 등을 공개하며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특히 이하늬를 가졌을 때 길이 뿐만 아니라 몸통이 어마어마하게 큰 용꿈을 꿨다며 "너무 커서 어디서 용꿈을 꿨다고 말을 못했다. 나중에 네가 미스코리아에 나간 걸 보고 그게 예사 꿈이 아니었구나 싶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하늬는 이후 미스 유니버스에 나갔을 당시를 회상하며 "어머니가 디렉터였다. 기왕 나가는 거 한국의 미를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며 드레스보다 한복 피팅을 더 열심히, 수도 없이 했다. 장구춤 또한 어머니의 아이디어였다"라고 말했다.

문재숙 명인은 "우리집이 좀 돼지과인데 미스코리아가 나와서 신기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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