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궁민도 처음부터 빛나는 스타는 아니었다. 대학 시절 지상파 3사 공채 탤런트 시험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낙방했다.
그나마 에이전시에 프로필 사진을 돌리다가 우연히 얻은 CF 촬영 기회가 첫 시작이었다.

하지만 연기력은 아직 부족했고, 현장에서는 가혹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었다.



2000년대 초반의 현장은 지금과 달랐다.
막말과 폭언이 일상이었고, 남궁민 역시 이름 대신 입에 담기 힘든 욕설로 불리기 일쑤였다.
"내 이름은 현장에서 개XX였다"고 털어놓을 만큼 참담한 시절을 견뎌야 했다.


힘들 때면 샤워 중 쭈그리고 앉아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그는 끝까지 버텼다.
드디어 인생에서 재미를 느끼는 일을 찾았다는 생각 하나로 연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렇게 차곡차곡 커리어를 쌓아온 남궁민은 출연료를 받을 때마다 가장 먼저 가족을 생각했다.
성공한 뒤에도 본인의 집보다 부모님과 남동생의 집부터 마련해주었다.

동생이 결혼할 땐 신혼집까지 준비해주었고, 부모님께는 더 좋은 집을 선물했다.

“지금도 내게 가장 소중한 사람을 묻는다면 동생이 먼저 떠오른다”고 말할 정도로 가족에 대한 사랑은 남다르다.
어린 시절 장난처럼 동생을 많이 때렸다는 웃픈 에피소드도 있지만, 성인이 된 뒤엔 미안함과 애틋함이 더 커졌다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정작 본인의 집은 한참 뒤로 미뤄졌다.
1999년 데뷔 후 약 16년간 월세와 전세를 전전하다가 2017년에야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으로 된 집을 장만했다.

서울 성수동 55평 아파트를 14억 2500만원에 매입한했다.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내게 처음 생긴 집이라 더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이 집은 시세가 급등해 현재는 약 30억 원에 이르지만, 남궁민에게는 무엇보다 처음 스스로 마련한 내 집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더 크다.

남궁민은 지금 회당 출연료 2억 원에 이르는 톱 배우가 됐지만, 그 자리까지 오는 길은 길고 험했다.
무명 시절의 인내, 가족을 향한 헌신, 그리고 연기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이 지금의 남궁민을 만들어냈다.
모든 사진 출처: 이미지 내 표기
Copyright © by 뷰티패션따라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컨텐츠 도용 발각시 저작권 즉시 신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