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희-백하나 끝냈다!...한국, 인도네시아 잡고 중국과 우승 다툼[수디르만컵]

6시간 접전 끝 3-2 승리
4일 오후 3시 결승전
안세영-왕즈이 여자단식 격돌
〔김경무의 오디세이〕 2년 전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2023 수디르만컵 결승 기억 나세요?
2년마다 열리는 세계혼합단체배드민턴선수권인데, 안세영을 앞세운 한국이 중국과 우승 다툼을 벌인 것입니다. 그러나 당시 한국은 세계 최강 중국을 맞아 0-3 완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혼합복식의 서승재-채유정이 세계 1위 정쓰웨이-황야충, 남자단식의 이윤규가 시유치한테 각각 패배하면서 위기에 몰렸고, 믿었던 안세영마저 여자단식에서 천위페이한테 지면서 승부는 싱겁게 끝났습니다.
때문에 2017년 호주 골드고스트 대회 때 우승 이후 노리던 6년 만의 정상 탈환 꿈도 물거품이 됐습니다. 수디르만컵은 혼합복식, 남자단식, 여자단식, 남자복식, 여자복식 등 5경기를 치러 승부를 가리는 국가대항전입니다.

여자복식에서 승리한 이소희(오른쪽)-백하나.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그로부터 2년 뒤. 한국과 중국은 중국 샤먼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수디르만컵 결승에서 다시 격돌하게 됐습니다.
박주봉(61) 감독이 처음 이끌게 된 한국팀은 3일 인도네시아와의 4강전에서 6시간 접전 끝에 종합전적 3-2로 신승을 거두고 결승에 오르는 기쁨을 맛본 것인데요.
종합전적 2-2 상황. 마지막 5번째 여자복식에 나선 이소희-백하나(이상 인천국제공항)가 아말리아 프라티위-시티 라마단티를 게임스코어 2-1(21-10, 18-21, 21-15)로 잡으면서 경기가 끝났습니다.
이소희-백하나는 이날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하면서 상대와 한때 최고 169개의 랠리를 펼치는 등 지구전 끝에 승리하며 한국팀의 결승 진출에 일등공신이 됐습니다.
이날 첫 게임인 혼합복식에서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이 데잔 페르디난샤-시티 라마단티를 2-0(21-10, 21-15)으로 눌렀으나, 남자단식에서 조건엽(성남시청)이 알위 파르한한테 1-2(21-16, 8-21, 8-21)로 지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여자단식에서 이번 대회 4승을 올린 안세영.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이어 여자단식의 안세영(삼성생명)이 푸트리 쿠스마 와르다니를 2-0(21-18, 21-12)으로 제압하면서 한국팀이 승기를 잡는가 싶었는데, 남자복식에서 서승재-김원호(삼성생명)가 무하마드 피크리-바가스 마우라나한테 1-2(18-21, 21-13, 23-25)로 아쉽게 패하면서 종합전적 2-2가 됐으나 결국 박주봉호가 이긴 겁니다.
한국팀 승리가 확정되자 스탠드에서 응원을 아끼지 않던 안세영을 비롯해, 기동주, 정나은 등 다른 선수들이 코트로 쏟아져 나와 박주봉 감독, 이경원 여자복식 코치 등과 함께 스크럼을 짜고 돌며 좋아했습니다.
한국과 중국의 결승은 4일 오후 3시(한국시간) 열리는데, 대진도 나왔습니다.
첫번째 혼합복식에서 서승재-채유정이 펑안제-황동핑, 여자단식에서 안세영이 왕즈이, 남자단식에서 전혁진이 시유치와 연이어 격돌합니다.
이 세판에서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여자복식에서 이소희-백하나가 리우 성쉬-탄닝, 남자복식에서 서승재-김원호가 리앙 웨이컹-왕창과 격돌하게 됩니다. 5전 3선승제입니다.

글= 김경무 기자(tennis@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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