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 넣었는데 끝났다?” 현대차 모셔널, 충격적 근황

현대차 모셔널 자율주행 로보택시

현대차그룹이 총 5조원을 쏟아 부은 자율주행 회사 모셔널(Motional)이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20년 현대차그룹과 미국 자동차 부품업체 앱티브(Aptiv)가 50:50 지분으로 설립한 이 합작법인이 5년째 성과 없이 누적 적자만 2조원을 넘겼다는 충격적 사실이 드러났다.

“파트너마저 손절”… 앱티브 투자 중단 선언
정의선 현대차 회장 자율주행 점검

가장 충격적인 것은 합작 파트너였던 앱티브의 배신이다. 앱티브는 2024년 2월 모셔널에 대한 추가 투자 중단을 전격 발표했다. 이는 사실상 “더 이상 이 사업에 미래가 없다”고 선언한 것과 다름없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지난 5월 홀로 6300억원을 추가 투입하며 모셔널의 지분 66%를 확보했다. 하지만 투자 발표 나흘 만에 모셔널이 돌연 사업 중단과 대규모 인력 감축을 발표하면서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2세대 아이오닉5 로보택시도 무산”… 상용화 계획 연기
아이오닉5 로보택시 시험운행

모셔널은 당초 2024년 내 2세대 아이오닉5 로보택시의 상용화 서비스를 예고했었다. 완전 무인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4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며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로스앤젤레스에서 시험 운행도 성공적으로 마쳤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빅테크 기업들의 로보택시 공세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모셔널의 기술 경쟁력은 한계를 드러냈다. 특히 테슬라, 구글 웨이모, 우버 등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앞서가는 상황에서 모셔널은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막대한 투자를 했지만 자율주행 기술 개발은 예상보다 훨씬 어려운 영역”이라며 “특히 미국 현지에서 구글이나 테슬라 같은 빅테크와 경쟁하기에는 기술력 격차가 컸다”고 분석했다.

“그래도 포기 않는다”… 신임 CEO 영입으로 재기 시도
모셔널 자율주행 기술 시연

하지만 현대차는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 6월 로보틱스와 AI 전문가인 로라 메이저(Laura Major)를 신임 CEO로 영입하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메이저 신임 CEO는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체화 AI를 교통수단에 접목하고, 안전하고 실용적인 자율주행을 일상화하는 데 기여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모셔널은 최근 시속 120km 고속 자율주행 테스트에 성공하는 등 기술적 성과도 일부 거두고 있다. 하지만 상용화까지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현대차그룹의 5조원 투자가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아니면 거대한 실패작으로 남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자율주행이라는 미래 먹거리를 두고 벌어지는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한국 기업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지켜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