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출 877억달러, 월간 역대 최대… 반도체가 42% 차지
자동차 수출은 1년 새 6% 줄어
지난 5월 한국 수출이 877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면서 전체 수출을 끌어올린 영향이다. 다만 자동차 수출은 미국 관세와 중동 전쟁에 따른 물류 차질 등으로 줄었다.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구조를 개선하고, 자동차·기계·철강 등 기존 주력 품목의 경쟁력을 함께 끌어올리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통상부가 1일 발표한 ‘2026년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3.2% 증가한 877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존 월간 수출 최대치는 지난 3월 기록한 872억달러였는데, 두 달 만에 5억달러가량 늘어난 것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42억8000만달러로 전년보다 60.7% 증가, 처음으로 40억달러를 돌파했다.
수출 증가세는 반도체가 주도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371억6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69.4% 증가했다. 전체 수출액의 42.3%가 반도체에서 나온 셈이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설비 투자가 늘면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DDR5 16기가비트 고정 가격은 지난해 5월 4.8달러에서 올해 5월 37.5달러로 682% 올랐고, 낸드 128기가비트 가격도 같은 기간 2.92달러에서 26.5달러로 807% 상승했다. AI 관련 품목도 호조를 보였다. 지난 5월 컴퓨터 수출은 AI 서버용 SSD 수요 증가로 41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보다 290.7% 늘었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부진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58억3000만달러로 전년보다 5.9% 감소했다. 조업 일수 감소와 중동 전쟁에 따른 물류 차질, 미국 관세에 대응한 현지 생산 확대 등이 겹친 영향이다. 자동차 부품 수출도 16억달러로 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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