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구매가능한 새해 선물 5

안녕. 선물 하나를 해도 남들 다 하는 ‘선물하기’ 기능은 피하고 싶은 객원 필자 김정현이다. 2023년 새해가 밝았다. 어김없이 돌아온 신년을 맞아 주변 사람들에게 안부를 묻고 화기애애한 덕담도 주고받는 시즌. 감사 인사 한두 줄만 건네는 건 아쉬워 기분 좋게 줄 수 있는 새해 선물 없을까 고민하는 분들도 많을 거다. 그래서 준비했다. 1만 원대부터 10만 원대까지, 가격대별 선물 추천이다. 집에서 부담 없이 쓸 수 있고, 예쁜데 실용적이기까지 하며, 온라인 숍에서 구매 가능한 제품들로 골랐다.


[1]
1만 원대

웻커피 x 캐비넷클럽 머그잔

© CABINETCLUB

컵 선물하기를 즐긴다. 컵만큼 호불호 크게 안 갈리고 선물할 만한 아이템이 흔치 않기 때문이다. 집이나 사무실 등 어디서나 쓸 수 있고, 이미 많이 갖고 있다면 아예 손님용으로 빼두기도 좋다. 필기구 꽂이로도 사용할 수 있지만 그냥 선반 위에 둬도 그 자체로 훌륭한 오브제가 된다. 디자인과 소재 면에서 워낙 선택지가 풍부해 가벼운 선물을 고를 때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물건이다.

© CABINETCLUB

© CABINETCLUB

2만 원 이하로도 충분히 멋진 컵을 찾을 수 있다.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리 웻커피와 아트 스페이스 캐비넷클럽이 협업한 머그잔도 그중 하나. 세라믹 소재에 300ml 용량이고, 뉴욕 기반의 유서 깊은 그릇 브랜드 시라쿠스 컵을 베이스로 해 품질은 의심할 필요 없다. 웻커피 신촌점에서 이 컵으로 커피를 마셨는데 실물이 훨씬 더 예쁠뿐더러 겉면 코팅 처리가 돼 있어 그립감도 좋았다. ‘bloom’이라는 키워드를 형상화한 파란색의 일러스트가 귀여워 어디에 올려놔도 눈길을 끈다. 구매는 여기(https://bit.ly/3GRy4du)에서.

  • 웻커피 x 캐비넷클럽 ‘Hope you bloom’ Mug 19,000원

[2]
3만 원대

캐치볼 패딩 룸 슈즈

© CATCH BALL

요즘처럼 추울 때는 물리적 따뜻함을 전해주는 것만큼 센스 있는 선물이 없다. 수족냉증 때문에 집에서 내내 양말을 신고 있는 친구에게 주는 실내용 슬리퍼처럼. 집이나 개인 작업실로 외부인을 초대하는 일이 잦은 사람이라면 더더욱 반가워할 거다. 다이소에서 저렴한 걸로 아무거나 살 수도 있겠지만… 글쎄. 내 공간에 두는 만큼 기왕 예쁘고 품질 좋은 룸 슈즈로 준비하면 더 기분 나겠지?

© CATCH BALL, 29CM

캔버스화를 만드는 슈즈 브랜드 캐치볼에서 출시한 패딩 룸 슈즈를 추천한다. 너무 고급스럽고 우아한 건 싫은데, 그렇다고 지나치게 귀엽고 앙증맞은 스타일도 별로인 분들에게 딱이다. 보온성이 좋은 나일론 패딩 소재에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 그레이 ∙ 올리브 ∙ 브라운 세 가지 컬러로 구성했다. 바닥 면에 미끄럼 방지를 위한 스웨이드 패드까지. 패딩 소재임에도 두께가 얇은 편이라 활동하기 불편하지 않다는 리뷰들이 눈에 띈다. 개인적으로는 그레이 컬러가 탐난다. 구매는 여기(https://bit.ly/3Zo3C1F)에서.

  • 캐치볼 PADDING ROOM SHOES 35,000원

[3]
5만 원대
테클라 핸드 타올

© TEKLA

김하나 작가는 격년에 한 번씩 1월 1일에 수건을 교체한다고 한다. 에세이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에서도 이렇게 썼다. “색깔과 크기가 통일된, 보드라운 수건 열두 장이 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지대하다. 쓸 때마다 나를 보살피고 있다는 느낌이 들고, 선반을 열 때마다 반듯한 생활이 시각적으로 증명된다.” 그렇다. 새해에 수건을 선물하는 건 ‘당신이 한 해를 산뜻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시작했으면 좋겠다’라는 다정한 응원을 건네는 일이다. 물론 어디서 받아온 로터리 클럽, 개업식, 환갑잔치 기념 수건을 말하는 건 아니다. 보기에도 예쁘고 품질도 뛰어난 프리미엄 타월의 세계로 시선을 돌려보자.

© TEKLA

© TEKLA

코펜하겐 기반의 홈웨어 브랜드 테클라는 어떨까. 스투시, 자크 뮈스와의 협업으로 최근 높은 주가를 올리고 있는 테클라는 수건 ・ 침구 ・ 파자마 ・ 잠옷 ・ 로브 등의 패브릭 제품을 만든다. 다양한 종류의 수건 중에서도 ‘Clear Blue Stripes’라는 모델명의 핸드타월이 눈에 들어온다. 100% 유기농 면 소재라서 무척 부드럽고, 두께도 도톰해 흡수력이 뛰어나다고 한다. 행복이 가득 느껴지는 수많은 리뷰를 보니 믿을 수 있을 것 같다. 질리지 않는 심플한 브랜드 로고에 청량감이 느껴지는 블루 컬러와 스트라이프 패턴까지. 화장실에 걸어두면 손 씻고 세안할 때마다 절로 기분이 좋아질 거다. 구매는 여기(https://bit.ly/3ZpnlOm)에서.

  • TEKLA Hand Towel – Clear Blue Stripes 54,000원

[4]
7만 원대

수토메 아포테케리 룸 스프레이

© Sutome Apothecary

룸 스프레이를 처음 써본 순간이 기억에 생생하다. 샤워를 마친 후 무드등 하나만 켜놓고 선물 받은 이솝 제품을 이불 위에 칙 뿌렸다. 그리고 침대에 누웠는데… 아니, 하루의 피로가 싹 풀리는 듯한 기분이 드는 게 아닌가. 공간을 채우는 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그때 깨달았다. 하지만 인센스 스틱 선물은 반갑지 않다. 스머지 스틱도 마찬가지. 직접 불로 태우는 방식은 향도 너무 세고 호흡기에도 좋지 않으니까. 룸 스프레이가 꽤 적절한 선물이라 생각하는 이유다.

© Sutome Apothecary

© Sutome Apothecary

수토메 아포테케리의 리추얼 스프레이도 써보고 싶은 제품 중 하나. 천연 원료만을 사용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프래그런스 브랜드인 만큼 〈明〉이라는 이름의 리추얼 스프레이 역시 꽃과 나무, 허브의 향을 담았다. 짙은 우디 향은 자칫하면 답답한 느낌을 주기 쉬운데, 노트에 적힌 솔잎이나 로즈마리 등을 보면 우디 향을 베이스로 하되 시원한 향을 품었으리라 기대할 수 있다. 느긋한 휴식이 필요해 보이는 친구가 있다면 선물해보자. 구매는 여기(https://bit.ly/3GlmTYM)에서.

  • 수토메 아포테케리 Ritual Spray <明> 70,000원

[5]
10만 원대

퍼즈플리즈 파자마

© Pause Please

“솔직히 파자마가 필요하나?” 네, 이제야 서서히 필요성을 느낍니다. 지금까지는 제대로 된 파자마 없이 잘 안 입는 티셔츠나 반바지를 대충 입고 생활했다. 큰 불편함이 없었거니와 집에서만 입는 옷에 돈을 쓰는 게 아깝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불 속에 누워 있는 시간이 행복해질수록, 자기 전에 방에서 보내는 시간이 소중해질수록 좋은 잠옷을 입고 최대한 잘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 Pause Please

© Pause Please

퍼즈플리즈는 인스타그램에서 우연히 발견한 홈웨어 브랜드다. 유쾌한 분위기의 짧은 광고 영상을 보고 ‘여긴 뭐 하는 데지?’ 싶었는데, 이후로도 종종 눈에 띄어 관심을 두고 지켜보는 중이다. 공들여 만드는 콘텐츠도 재미있지만 메인 아이템인 파자마 세트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바스락거리는 순면 소재에 오버사이즈 실루엣, 무엇보다 상-하의 컬러를 원하는 대로 선택해 조합할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다. 성별 구분 없이 사이즈만 다르게 나온 제품인 만큼 신혼부부 집들이 선물로 줘도 좋겠다. 블루, 그레이, 핑크, 딥 그린 등 취향껏 골라보자. 구매는 여기(https://bit.ly/3Gv1Umn)에서.

  • 퍼즈플리즈 100% Cotton Pajamas for Unisex 123,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