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허강박’…허예은 “이슬 언니 끈질기게 한번 막아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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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즌에 (강)이슬 언니를 상대팀으로 만나면 정말 끈질기게 따라붙어서 끝까지 막아보고 싶어요."
최근 천안 KB 훈련장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난 여자프로농구(WKBL) 청주 KB의 가드 허예은(25)은 "이슬 언니가 빠져서 외곽에서 어려움은 있겠지만 남아있는 선수들과 더 신나는 농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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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슬 이적으로 박지수와 이뤘던 삼각편대 해체
“외곽서 어려움 있겠지만 성장의 기회로 삼아야”
‘성장의 아이콘’ 수식과 생애 첫 챔프전 MVP까지
“더 노력하게 만드는 동력…앞으로 더 성장할 것”

“다음 시즌에 (강)이슬 언니를 상대팀으로 만나면 정말 끈질기게 따라붙어서 끝까지 막아보고 싶어요.”
최근 천안 KB 훈련장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난 여자프로농구(WKBL) 청주 KB의 가드 허예은(25)은 “이슬 언니가 빠져서 외곽에서 어려움은 있겠지만 남아있는 선수들과 더 신나는 농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 시즌 KB는 ‘허강박(허예은·강이슬·박지수) 트리오’를 앞세워 정규 리그 우승과 챔피언결정전까지 제패하는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 슈터 강이슬이 우리은행으로 이적하면서 강력했던 삼각편대가 해체됐고 팀 기둥인 센터 박지수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많은 구단의 러브콜을 받는 등 팀 핵심 전력에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허예은은 “올 시즌 챔프전 때도 지수 언니가 없어서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결국에는 해냈다”며 “저도 그렇고 다른 어린 선수들도 더 책임감을 느끼고 이런 상황을 오히려 성장의 기회로 여기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발목 부상으로 챔프전에 나서지 못한 박지수 없이 일궈낸 우승에 대해 허예은은 “지수 언니와 함께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언니 없이 일궈낸 우승이라 더 뜻깊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사실 언니를 위해서 더 우승하고 싶었다”고 했다.

2019~2020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KB 유니폼을 입은 허예은은 올 시즌 ‘성장의 아이콘’이라는 기분 좋은 수식어를 얻었다. 정규 리그 평균 11.6점, 2점슛과 3점슛 성공률 각각 45%, 37.3%를 기록, 지난 시즌(10점·44.1%·29.2%)보다 한층 더 정교해진 화력을 선보인 것이다. 특히 챔프전에서는 1·2차전 개인 최다 득점(18점), 3차전 12점에 챔프전 개인 최다인 어시스트 8개로 코트를 지배했다. 생애 첫 챔프전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었다.
허예은은 “성장의 아이콘은 참 듣기 좋은 수식이다. 감사하고 계속해서 노력할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라며 “농구를 하면서 깨달은 건 ‘안되는 건 없다’였다. 저는 슛이 안 되고 드리블이 안 되면 그 이유를 스스로한테서 찾았다. 항상 제 플레이에 만족하지 않고 남들보다 더 노력하면 어느새 발전해 있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계속 훈련하면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더 노력한다면 앞으로 저는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올 시즌 동력은 “패배를 받아들이고 공부해야 성장한다”는 허예은만의 주문이었다. “매일 일기를 쓰지만 경기에서 진 날은 일기장을 펴지도 못할 만큼 패배는 뼈아팠다”고 고백한 그는 “그냥 그 감정을 방치하면 아무것도 안된다고 생각했고 왜 졌는지 복기하고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애쓰며 앞으로 나아가려 했다”고 돌아봤다. “패배의 아픔을 성장의 밑거름으로 쓸 수 있는 법을 어느 정도는 배운 것 같다”는 설명이다.
코트에 서면 가장 행복한 선수라고 자부하는 허예은. 그는 코트 위에서 차오르는 행복한 에너지가 여자농구 전체에 기분 좋은 변화를 일으키기를 바란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시작한 농구는 여전히 전한테 가장 큰 행복이에요. 코트에서 농구할 때면 행복 농도가 100%로 차오르죠. 제가 느끼는 이 행복감이 동료들에게 전파돼 우리 모두가 행복하게 농구하는 문화가 만들어지면 좋겠어요. 그래서 앞으로 더 열심히, 더 잘해서 여자농구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정문영 기자 my.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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