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속았네”…‘이재용 사칭 계정’ 팔로워 35만명, 무슨 일이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3. 14.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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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사칭하는 계정. [사진 출처 = 인스타그램 갈무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진과 이름을 걸고 활동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의 팔로워 수가 최근 35만5000명을 돌파했다. 삼성전자에서도 이 계정의 존재와 파급력을 알고 있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할 수 없어 골머리를 앓는 분위기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이 회장 사칭 계정은 지난 2020년 6월 개설됐다. 이름은 ‘이재용’, 소개 문구는 ‘삼성전자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경영원칙은 글로벌 일류기업으로서 삼성전자가 지켜나갈 약속입니다’로 채웠다. 하단에는 삼성그룹의 팬 페이지임을 명기하고 삼성전자의 공식 홈페이지 주소를 올려뒀다.

게시물은 삼성전자 제품을 소개하고 언론기사를 캡처한 것이 대부분이다. 출장지나 협력업체를 방문하는 등 이 회장의 행보를 뒤쫓는 게시물도 있다. 젊은 시절 사진을 등록하거나 팬들에게 받은 선물을 공개하는 등 일상도 공유하고 있다. 게시물은 현재까지 총 85개. 누리꾼들과도 이 회장 행세를 하며 댓글로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8월 30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방문해 구내식당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성SDS]
실제로 지난해 8월 이 회장이 서울 송파구 신천동 삼성SDS를 방문한 뒤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하며 ‘잠실 삼성SDS 방문. 황태 곰탕 맛있다. 아이폰도 있었다’라고 적었다. 이 글에는 24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대선을 앞두고는 가석방 중이라 투표권이 없어 아쉽다는 취지의 멘트를 작성하기도 했다. 이 회장이 운영하고 있는 공식 계정으로 착각한 누리꾼들이 응원을 하거나 질문을 남기는 모습도 목격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회장은 SNS를 운영하고 있지 않다”며 논란의 계정에 대해 해명해 왔다. 이 회장 사칭 계정의 운영자가 유명인 흉내를 내는 역할 놀이의 일종인 팬 페이지라고 적시했고, 악의적 활동을 하거나 리스크를 유발하지는 않아 특별히 대응할 계획은 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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