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이변 없었다…거대 양당 텃밭 사수, 한동훈·이재명 리더십 타격 피해

곽선미 기자 2024. 10. 17.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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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재·보궐선거에서 여야가 각자의 텃밭을 사수하면서 한동훈 국민의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모두 리더십에 직접적 타격을 피하게 됐다.

우선 여야 간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누르고 승리했다.

인천 강화군수 보선과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에서도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승리하는 등 이번 기초단체장 재보선에서 이변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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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기초단체장 ‘2대2’ 성적표…서울교육감은 진보진영 승리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가 16일 금정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유력해지자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10·16 재·보궐선거에서 여야가 각자의 텃밭을 사수하면서 한동훈 국민의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모두 리더십에 직접적 타격을 피하게 됐다.

우선 여야 간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누르고 승리했다. 또 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야당끼리 치열한 3파전이 펼쳐진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승리하며 야권 대표성을 지켜냈다. 인천 강화군수 보선과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에서도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승리하는 등 이번 기초단체장 재보선에서 이변은 나오지 않았다. 서울시교육감 선거 역시 진보 진영 후보가 이겼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0시 35분 현재(개표율 78.11%) 윤일현 국민의힘 금정구청장 후보가 60.42%를 얻어 39.57%를 득표한 민주당 김경지 후보를 상대로 당선이 확실시된다.

금정구는 직전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13.25%포인트(p) 차로 앞서 보수 세가 강한 지역이었다. 다만, 야권 후보 단일화와 당정 지지율 하락 등 여권 악재가 이어지면서 여야 후보가 막판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기도 했다. 국민의힘으로선 악조건 속에서도 금정구청장을 예상보다 큰 격차로 가져오면서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광군수 재선거에서는 장세일 민주당 후보가 41.09%를 얻어 진보당의 이석하(30.71%), 조국혁신당의 장현(26.56%) 후보를 이겼다.

막판까지 야당 후보들끼리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지만, 민주당이 상당한 격차로 승리했다. 이재명 대표가 주도권을 유지하며 향후 재보선과 지방선거에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10·16 재·보궐선거가 실시된 16일 오후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된 더불어민주당 장세일 후보가 배우자 정수미 씨와 영광읍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밖에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서는 박용철 국민의힘 후보가, 곡성군수 재선거에선 조상래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진보 진영 조희연 전 교육감의 유죄 판결로 치러진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선 진보 성향 정근식 후보가 보수 성향 조전혁·윤호상 후보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이번 재보선은 양당이 한동훈·이재명 대표 체제로 재편된 이후 치러진 첫 선거로, 총선 이후 민심을 가늠할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총력전이 벌어졌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자 텃밭을 지켜냄으로써 둘 다 본전을 찾은 선거”라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다음 전국 단위 선거는 2026년 6월 지방선거이지만, 여야는 이에 앞서 내년 4월 서울 구로구청장을 포함한 재보선에서 다시 한 번 겨룰 예정이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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