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이 밝았습니다. 올 한 해 모든 골퍼들이 필드에서 좋은 소식과 추억을 만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오늘은 골프 규칙과 관련된 내용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2만 명의 골퍼가 묻고 USGA가 답하다
골프 규칙과 각종 장비 규제 등에 있어 가장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USGA (미국 골프 협회)에는 골프 규칙과 관련하여, 연간 약 2만 건 정도의 문의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골퍼들이 실제로 어떤 궁금증이 있는지 통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었을 텐데요.
USGA는 2025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접수된 질문과 이에 대한 답변 5개를 공개했습니다.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는 어찌 보면 '시험 족보' 같은 내용이 아닐까 합니다.
첫째로, 카트 도로에서의 구제 상황입니다.
카트 도로 위나 근처에 공이 멈췄을 때 무벌타 구제를 받으려면 먼저 '가장 가까운 완전한 구제 지점'을 찾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 지점을 기준으로 홀에 가깝지 않게 한 클럽 이내의 구역에 공을 드롭하면 안전하게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여기서 '완전한 구제'라는 의미를 기억할 필요가 있는데요. 쉽게 말해서, 공의 위치뿐만 아니라 스탠스와 스윙 구역까지 카트 도로의 방해를 전혀 받지 않는 지점이어야 하며, 반드시 코스 내 구역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드롭을 하기로 결정했다면 몸의 일부라도 카트 도로에 닿아서는 안된다는 의미인 것입니다. 카트 도로에 스탠스를 두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면, 드롭 자체를 하지 않고 그대로 쳐야 한다는 것이죠.
둘째로, 페널티 구역의 색상에 따른 대처법의 차이입니다.
과거 '해저드'로 알려져 있던 이 구역은 노란색 혹은 빨간색 페널티 구역으로 구분이 되는데요. 말뚝 혹은 선의 색깔을 보면 그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노란색 페널티 구역에 공이 들어갔다면 직전 샷 지점으로 돌아가거나, 공이 경계를 넘은 지점과 홀을 잇는 직후방 선상에 드롭하는 두 가지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해 1 벌타를 받고 진행해야 합니다.
반면 빨간색 페널티 구역이라면 이 두 가지 옵션에 더해, 공이 경계를 넘은 지점으로부터 두 클럽 이내에 드롭하는 '측면 구제'라는 세 번째 옵션이 추가로 허용됩니다. (아래 그림 참조)

셋째로, 스윙한 공이 우연히 자신의 카트나 장비, 혹은 몸에 맞는 경우입니다.
다행히 현행 규칙에서는 이러한 우연한 접촉에 대해 벌타를 부여하지 않습니다.
공이 본인의 골프백에 맞거나 심지어 본인의 몸에 맞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공이 최종적으로 멈춘 그 자리에서 그대로 다음 플레이를 진행하면 되는 것이죠.
넷째로, 연습 스윙 중에 실수로 공을 건드렸을 때의 판정입니다.
이때는 공이 어느 구역에 있었는지가 중요합니다. 티잉 구역이나 퍼팅 그린에서 공을 움직였다면 벌타 없이 원래 위치에 놓으면 되지만, 페어웨이나 러프, 벙커, 페널티 구역 등 그 외의 장소에서 연습 스윙으로 공을 움직였다면 1 벌타를 받고 반드시 공을 원래 자리에 리플레이스(다시 놓기) 해야 합니다.
연습 스윙 중 볼이 맞았을 때는 무조건 페널티가 없다고 알고 있는 골퍼들이 많은대요. 앞서 언급한 대로 이 상황이 벌어진 구역이 어디인지에 따라 규칙 적용이 달라진다는 점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있는 그대로의 플레이' 원칙과 코스 보호에 관한 내용입니다. 골프 규칙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규칙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볼이 놓여 있는 대로, 그리고 볼이 '발견된' 대로 플레이하는 것이 기본이고, 이 과정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상황을 개선해서는 안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볼이 놓여 있는 라이를 좋게 하려고 공 근처의 디봇이나 잔디를 누르거나, 백스윙에 방해되는 나뭇가지를 스윙 이전에 고의로 꺾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되는 것입니다.
또한 코스 내의 모래 역시 퍼팅 그린이나 티잉 구역을 제외한 곳에서는 함부로 치울 수 없습니다. 다만 벙커 내 앞 조의 발자국을 정리하는 것은 코스 관리를 위해 권장되나, 이 역시 자신의 라이나 스윙 구역을 개선하는 결과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도 기억했으면 합니다.
하지만, 앞사람이 정리하지 않은 벙커에서 불이익을 받는 것은 불합리하니, 어느 정도 융통성을 발휘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규칙에는 어긋나지만 토너먼트 상황이 아닌 이상 약간의 유연성은 필요할 수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이러한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 자신이 만든 벙커 내의 흔적은 직접 정리하는 것은 기본적인 에티켓이라는 점은 꼭 염두에 두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은 골프 규칙의 해석에 있어 가장 많은 질문을 받는 상황 5가지를 정리했는데요. 골프 규칙을 이해하는 것은 에티켓의 기본이라고도 할 수 있으니, 2026년에는 더 많은 골퍼들이 골프 규칙을 올바로 이해하고, 더 즐거운 라운드를 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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